“한강 작가 책 선물 오래 기억…인권국가 간 우정”
덴마크 실케보르 시민학교, 광주시에 감사 편지
지난 3월 방문 당시 깊은 감명 받아
“청소년 교육·문화 협력 확대 희망”
지난 3월 방문 당시 깊은 감명 받아
“청소년 교육·문화 협력 확대 희망”
입력 : 2025. 05. 11(일) 11:55

덴마크 실케보르 시민학교가 광주광역시에 보낸 감사편지.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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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3월16일 동구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광주를 방문한 덴마크 실케보르 시민학교 교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1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실케보르 시민학교는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대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등 책 선물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실케보르 시민학교는 편지를 통해 “한국과 덴마크의 청년복지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한강 작가의 책 선물은 인권국가 간 문화적 우정을 상징하는 훌륭한 제스처였다”며 “광주의 환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이제 한국의 영혼과 세계적 문학에 깊이 빠질 수 있게 됐다. 광주의 선물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교류 의지를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이 편지가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양 도시 간 청소년 교육·문화 교류 확대의 신호탄으로 보고, 청소년 교류·문화 협력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실케보르 시민학교 교사와 학생 35명은 지난 3월14~17일까지 ‘배움여행(Study trip) 길’에 광주를 찾아 △5·18자유공원 △망월동 구묘역 △옛 전남도청 △5·18기록관 등 5·18민주화운동 사적지를 탐방하며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광주 방문 셋째 날에는 강 시장이 청소년 교류행사에 참석해 덴마크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5·18민주화운동과 김대중 전 대통령, 한강 작가로 이어지는 노벨상의 도시 광주를 소개했다. 강 시장은 이들에게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를 선물해 의미를 더했다.
한편 실케보르 시민학교는 덴마크의 진보적 평생학습교육기관으로,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학위 프로그램이나 시험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 대신 학생들에게 국제적 시각과 열린 사고를 키우는 혁신적 교육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