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경쟁 본격화
서류심사 거쳐 ‘100% 국민 여론조사’ 1차 컷오프
김문수·홍준표·한동훈 ‘3강…나경원·안철수도 거론
‘한덕수 차출’ 여전…박수영 “출마 촉구 의원 54명”
입력 : 2025. 04. 15(화) 09:54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등록 접수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6·3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당내 경선 대진표가 15일 확정된다.

4명만 살아남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고 서류 심사를 거쳐 하루 뒤인 16일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로 4명을 뽑아 2차 경선을 치르게 된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결선에 오를 후보 2명을 가려내는데,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양자 결선은 치러지지 않는다. 결선은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한다.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경선 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당초 후보 명단이 10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윤상현 의원 등 대선주자들의 불출마는 ‘4강’ 경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오 시장의 경우 결선 진출이 유력한 후보로도 분류됐던 만큼 당내에서는 오 시장 지지율을 누가 가져 갈지도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 시장을 ‘3강’으로 보고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나 의원과 안 의원이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나 의원과 안 의원 측 모두 2차 경선 합류를 자신하고 있다. 나 의원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꾸준히 기각·각하를 주장해왔던 탄핵 반대파(반탄파)라는 점에서 당심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반면 안 의원은 탄핵 찬성파(찬탄파)로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지금도 탄핵을 반대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오 시장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오 시장은 아마 특별히 어느 후보를 돕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은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했는데 그 표는 중도표 아닌가. 중도를 지향하는 표는 안 의원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출마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다만 한 대행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빅텐트’를 치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실제로 성일종·박수영 의원 등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당 지도부가 자제를 요청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이 54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어제까지 정확하게 54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성명에 참여했다)”며 “당직자들은 이런 걸 못 하니 빼고 한 전 대표 지지자 18명을 빼면 상당수가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차출론이 당내 경선 흥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기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행 카드를 자꾸 언급하면 당내 경선 흥행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선 당내 경선 주자를 띄워야 국민들의 관심이 커진다”고 했다.
서울=김선욱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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