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시로 예술과 고객 잇는 매개체 될 것”
●김수영 광주신세계 갤러리 큐레이터
백화점 개점한 1995년 출생 ‘눈길’
개점 30주년 ‘앙리 마티스’ 기획전
“색다른 전시 기획해 고객에 선사”
입력 : 2025. 03. 17(월) 09:35
“태어난 해에 오픈한 광주신세계에서 예술과 고객을 잇는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

올해 개점 30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1995년생 김수영 큐레이터의 각오다.

큐레이터는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의 수집과 관리 및 연구, 전시 기획 등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으로, 김 큐레이터는 광주신세계 갤러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큐레이터는 광주신세계가 개점한 해인 1995년에 태어나 대학 졸업 후 광주신세계 갤러리 도슨트 아르바이트를 거쳐 지난 2022년 큐레이터로 정식 입사해 전시 현장에서 예술과 고객들을 잇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김 큐레이터는 “예술이라는 것이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보다 손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연구베이스보다 직접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현장이 더 맞다는 생각에 광주신세계에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0주년인 광주신세계가 오픈할 때 제가 태어났다는 것이 놀랍고 비엔날레도 같은 해에 시작돼 개인적으로는 문화적인 공간들과 시작이 같아 의미가 크다”며 “특히 광주신세계와는 함께 성장해 나가는 30년지기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개점 30주년 소회를 전했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개점 이후 현재까지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본관 1층의 신세계갤러리 운영을 비롯해 광주신세계 미술제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김 큐레이터는 “광주신세계 갤러리는 평면적인 전시가 아니라 백화점 공간 전체를 활용하는 입체적인 전시를 주로 하고 있다”며 “대기업으로는 처음 광주에 지역 백화점을 열고 갤러리를 운영한 도전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큐레이터는 최근까지 신세계 본사 갤러리팀, 대구점과의 협업을 통한 일러스트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왔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 광주신세계는 개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21일까지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의 후기 작품을 조명하는 ‘앙리 마티스:LOVE & JAZZ’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그램을 개최하고 있다.

김 큐레이터는 “광주가 2014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만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에 관심이 많다”며 “광주신세계 갤러리 방문객이 남녀노소 나이 불문하고 다양한 고객들이 방문하는 만큼 색다른 전시들을 기획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여러 작가들을 만나 소통하고 전시를 기획하며 그 성과물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싶다”며 “30년 후를 돌아봤을 때도 ’일을 즐기면서 하는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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