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일대 트로트 감성으로 ACC를 수놓다
●ACC 개관 10주년 전시 '애호가 편지'
22일부터 복합전시 2관서 열려
매체 예술 작품 등 14종 선봬
오아시스레코드 희귀 자료 공개
개막식·퍼포먼스 연계 등 '다채'
22일부터 복합전시 2관서 열려
매체 예술 작품 등 14종 선봬
오아시스레코드 희귀 자료 공개
개막식·퍼포먼스 연계 등 '다채'
입력 : 2025. 03. 17(월) 18:13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트로트를 소재로 한 전시 ‘애호가 편지’를 오는 22일부터 8월24일까지 복합전시2관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애호가 편지’ 전시 전경. ACC 제공
아시아 일대에서 피어난 트로트 감성을 조명하는 전시가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트로트를 소재로 한 전시 ‘애호가 편지’를 오는 22일부터 8월24일까지 복합전시2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ACC 개관 10주년 기념 첫 번째 전시인 ‘애호가 편지’는 트로트에서 드러나는 도시 풍경과 감각을 매체 예술로 재해석한 기획이다. 도시의 삶을 긴 세월 함께 겪어낸 트로트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감수성을 되짚고 일상의 의미와 가치를 구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위로할 전망이다.
‘애호가 편지’는 1900년대 초 팬레터를 이르던 말로 △작품 전시 △ACC 아카이브 전시 △오아시스레코드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됐다. 작품은 총 14종으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캐나다 등 5개국 13팀의 작가가 참여해 두 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인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에서는 한 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대중음악으로 자리한 트로트에 담긴 도시민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주제인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에서는 트로트와 유사한 정서와 형식을 보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과 연계된 문화를 조망한다. 전시는 키네틱 설치, 상호작용 영상,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도시 속 투박하고 지난한 도시민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격려한다.
작품과 연계한 아카이브 전시 2종도 함께 열린다. ‘ACC 아카이브: 아시아의 대중음악 컬렉션’에서는 ACC가 수집한 아시아 4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의 대중음악 중 트로트와 유사한 감성과 형식을 지닌 노래를 소개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음반사인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오아시스레코드로 보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가 보유한 트로트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주현미, 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1일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참여 작가 메이와덴키와 이박사의 라이브 퍼포먼스 ‘메카 트로트’가 열린다.
또 오는 5월4일부터 이틀간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DJ 싯시의 공연 ‘죽지 않고 또 왔네’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는 각설이 품바의 엿가위 및 대북 연주와 전자음악 디제잉의 협연을 통해 오랜 전통을 지난 서민 문화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장르가 된 트로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재해석된 트로트와 아시아의 뽕짝을 전시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트로트를 소재로 한 전시 ‘애호가 편지’를 오는 22일부터 8월24일까지 복합전시2관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ACC 개관 10주년 기념 첫 번째 전시인 ‘애호가 편지’는 트로트에서 드러나는 도시 풍경과 감각을 매체 예술로 재해석한 기획이다. 도시의 삶을 긴 세월 함께 겪어낸 트로트만이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감수성을 되짚고 일상의 의미와 가치를 구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위로할 전망이다.
‘애호가 편지’는 1900년대 초 팬레터를 이르던 말로 △작품 전시 △ACC 아카이브 전시 △오아시스레코드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됐다. 작품은 총 14종으로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캐나다 등 5개국 13팀의 작가가 참여해 두 개의 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첫 번째 주제인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에서는 한 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대중음악으로 자리한 트로트에 담긴 도시민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주제인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에서는 트로트와 유사한 정서와 형식을 보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과 연계된 문화를 조망한다. 전시는 키네틱 설치, 상호작용 영상,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도시 속 투박하고 지난한 도시민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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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 작 ‘짝의 기본’. AC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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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각설이 작 ‘트랜스로컬 댄스 마차’. ACC 제공 |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음반사인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오아시스레코드로 보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가 보유한 트로트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주현미, 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1일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참여 작가 메이와덴키와 이박사의 라이브 퍼포먼스 ‘메카 트로트’가 열린다.
또 오는 5월4일부터 이틀간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DJ 싯시의 공연 ‘죽지 않고 또 왔네’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는 각설이 품바의 엿가위 및 대북 연주와 전자음악 디제잉의 협연을 통해 오랜 전통을 지난 서민 문화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욱 ACC 전당장 직무대리는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장르가 된 트로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재해석된 트로트와 아시아의 뽕짝을 전시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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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가 편지’ 포스터 ACC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