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하거나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 모욕성 게시글 및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이날 오전 기준 전국적으로 총 70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경찰 사이버수사대는 이 중 6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 3건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나머지 3건에 대해서도 법원의 영장 발부를 앞두고 있다.

앞서 경찰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비방 및 유언비어 게시글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 2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전국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는 총 118명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대응 전담 수사팀이 지정돼 온라인상에서 악의적인 게시글과 동영상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확인된 불법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문제가 되는 게시물과 동영상을 삭제하거나 차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게시글 등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게시자를 검거해 평상시보다 훨씬 엄정한 처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