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조사, 총 12단계 중 4단계 진행 중
항공철도 사고조사, 국내외 기준 따라 12단계로 실시
현재 4단계 현장조사 진행 중…관련 정보·자료 수집
입력 : 2025. 01. 03(금) 09:51
31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합동조사단이 사고 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 절차가 총 12단계 절차 가운데 현재 4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자료 수집을 위한 현장조사 단계다. 이후 사고기 잔해·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공청회 등을 거쳐 조사 결과가 최종 공표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3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고조사 상황 보고를 진행했다. 사조위의 상황 보고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이날부터 처음 시작됐다.

항공철도 사고조사는 국제기준 및 국내법령에 따라 총 12단계로 구분돼 실시된다. 사조위에 따르면 현재 4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사고조사에 기본이 되는 관련 정보와 자료 수집을 위한 현장조사 단계다.

사조위는 4단계 이후에는 사고기 잔해 및 데이터 분석·시험, 보고서 초안 작성, 공청회, 관련 국가 의견 수렴,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조사 결과를 최종 공표할 예정이다.

사조위는 이번 사고 발생 후 사고 여객기종의 설계·제작 국가인 미국 사고조사당국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미 합동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잔해를 확인하고, 운항·정비·랜딩기어 등 분야별 전문그룹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관제사 인터뷰와 사고현장 드론 촬영 등도 완료됐으며, 수거한 음성기록장치는 자료를 인출해 녹취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고 여객기의 비행기록장치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해 다음 주 조사관 2명이 미국으로 가 정보 분석을 진행한다. 미 사고조사당국과 합동 분석도 이뤄진다. 사조위는 해당 자료에 대한 분검사·분석·시험 결과를 토대로 조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이번 사고가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항공사고인 만큼 최우선 조사과제로 삼고 신속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유족 및 국민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사고조사 과정에서 공청회 등을 통해 사고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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