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마다 등장한 ‘최고의 원 포인트 릴리프’
●‘V12’ KIA타이거즈 2024년 결산
<12> 투수 이준영
정규시즌 56경기서 4승 9홀드
35이닝 소화·평균자책점 3.86
한국시리즈서는 네 경기 등판
김지찬·김영웅·디아즈 등 임무
<12> 투수 이준영
정규시즌 56경기서 4승 9홀드
35이닝 소화·평균자책점 3.86
한국시리즈서는 네 경기 등판
김지찬·김영웅·디아즈 등 임무
입력 : 2024. 11. 25(월) 17:45
KIA타이거즈 이준영이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화려하거나 돋보이지는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보직이 있다. 코칭스태프가 한 명에서 두 명의 타자를 확실하게 잡아내는 표적 등판을 위해 선택하는 투수, ‘원 포인트 릴리프’다.
KIA타이거즈에서는 이준영이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는 선수로 꼽힌다. 우타자에게는 약하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속도가 빠르고 궤적이 큰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위력을 과시한다.
이준영은 올해 정규시즌 56경기에 나서 35이닝을 소화하며 4승 9홀드와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멀티 이닝 소화는 한차례에 그쳤지만 역할에 맞춰 잦은 연투를 소화하는 등 궂은일을 맡는 자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최지민과 함께 장현식(75경기)과 곽도규(71경기), 전상현(66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이닝 수로도 구원 투수 중 상위 10명 이내에 진입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준영의 위력이 한 층 더 빛났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네 경기에 내리 구원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를 챙겼고, 실점은 일절 없었다. 출루도 볼넷 한 개를 내주는 등 삼성라이온즈 타선을 봉쇄했다.
이준영은 2차전 7-1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김지찬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1루 주자 김현준을 처리한 뒤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현식은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3차전 1-4로 뒤진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앞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전상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김영웅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준영은 4차전 9-2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는 제임스 네일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직전 경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된 김영웅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수비를 끝냈다.
또 5차전 6-5로 앞선 8회초 1사 2루에서는 실점 위기를 맞은 장현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직후 김영웅을 상대로 폭투를 던진 뒤 볼넷까지 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전상현이 구원 등판해 이재현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같이 좌타자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범호 감독은 이준영을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필승 카드로 생각하기도 했다. 당시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경기가 재개되는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원 포인트 릴리프인 이준영을 두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는 필승조인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할지 강공에 나설지를 두고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포수 김태군이 노련하게 타자의 의도를 읽으며 희생 번트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그만큼 이준영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IA타이거즈에서는 이준영이 이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는 선수로 꼽힌다. 우타자에게는 약하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속도가 빠르고 궤적이 큰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위력을 과시한다.
이준영은 올해 정규시즌 56경기에 나서 35이닝을 소화하며 4승 9홀드와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멀티 이닝 소화는 한차례에 그쳤지만 역할에 맞춰 잦은 연투를 소화하는 등 궂은일을 맡는 자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최지민과 함께 장현식(75경기)과 곽도규(71경기), 전상현(66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이닝 수로도 구원 투수 중 상위 10명 이내에 진입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준영의 위력이 한 층 더 빛났다.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네 경기에 내리 구원 등판해 1.1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를 챙겼고, 실점은 일절 없었다. 출루도 볼넷 한 개를 내주는 등 삼성라이온즈 타선을 봉쇄했다.
이준영은 2차전 7-1로 앞선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김지찬에게 땅볼을 유도하며 1루 주자 김현준을 처리한 뒤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현식은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김헌곤을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3차전 1-4로 뒤진 7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앞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전상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김영웅과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준영은 4차전 9-2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는 제임스 네일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직전 경기에 이어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된 김영웅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수비를 끝냈다.
또 5차전 6-5로 앞선 8회초 1사 2루에서는 실점 위기를 맞은 장현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직후 김영웅을 상대로 폭투를 던진 뒤 볼넷까지 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전상현이 구원 등판해 이재현을 상대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같이 좌타자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범호 감독은 이준영을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필승 카드로 생각하기도 했다. 당시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 타석에서 경기가 재개되는 상황이었다.
이 감독은 원 포인트 릴리프인 이준영을 두고 고민하다 최종적으로는 필승조인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할지 강공에 나설지를 두고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었는데 포수 김태군이 노련하게 타자의 의도를 읽으며 희생 번트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서 그만큼 이준영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