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15일 1차마감 전남도 의대신설 공모 미신청
입력 : 2024. 11. 15(금) 16:02
순천대학교 전경. 뉴시스
순천대학교는 오는 20일 의대 공모 최종 시한까지 목포대와 ‘통합 합의’를 최우선 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순천대는 전남도 국립의대 및 부속병원 신설과 관련해, 전남도의 의대 신설 공모 신청 1차 마감일인 15일 공모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고, 대학 통합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전남 동·서부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경쟁적 공모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 대학 간 통합 합의가 전남도의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순천대는 목포대와 10여 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했으나 세부 사항에서 이견이 있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순천대 관계자는 통합 합의 여부와는 별개로 대학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의대 설립 타당성 연구 및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계획을 대폭 보강한 공모신청서를 이미 준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양 대학 간 거리가 150㎞를 초과하는 상황에서 공모 탈락 지역은 ‘생명권·건강권 보장’이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실현하기 어렵다”며 “동·서부 간 오랜 갈등 해소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양 대학의 통합을 통한 의대 설립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5일까지 양 대학 간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전남도 관계자들도 양 대학 협의체와 함께 대학 통합 및 통합 의대 설립을 위한 최적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순천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끝까지 ‘통합’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순천대는 공모 신청서 제출 2차 마감일인 오는 20일까지 국립목포대와의 통합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순천시장, 순천시의회 의장, 권향엽·김문수 국회의원과 함께 5자 회동을 제안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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