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경영평가 최하위·입찰 신뢰성 결여”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잇단 지적
박미정 “관리직 등 여성 비율 저조”
서용규 “평가 가점·공고 등 부적절”
입력 : 2024. 11. 11(월) 18:37
서용규 시의원
박미정 시의원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환경공단의 경영평가 하락과 입찰 계약 신뢰성·공정성 결여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박미정(더불어민주당,동구2) 의원은 11일 광주환경공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년도 실적으로 지방공기업의 등급을 매기는 행안부의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광주환경공단이 최하위 순위인 다등급 6위를 받았다”며 “평가받은 6곳의 광역시설 중에서 사실상 최하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고 질타했다.

이번 행안부 경영평가는 국정과제인 지방공공기관 혁신, 저출생·지역소멸 대응 등 주요 공공정책 추진, 경영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대상은 총 262개 지방공기업으로 광역 환경시설공단은 6곳이다. 평가결과(가~라등급) △가등급 부산 △나등급 대구 △다등급 대전, 인천, 서울, 광주 순으로 광주환경공단의 경우 6위지만 낙제점은 면했다.

박 의원은 “광주환경공단의 경영평가 결과, 2022년 3위, 2023년 5위에 이어 올해는 6위로 지속적으로 추락하고 있다”며 “24건의 지적사항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관리직이나 각급 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저조, 일·가정양립을 위한 연차휴가 사용 저조 등의 지적이 매년 나오고 있다” 며 “전문가에 진단을 받아 조직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직원들의 노력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실태평가에서는 최우수 시설로 선정 됐다”면서 “행안부 경영평가 하락으로 직원들의 성과급이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고 당부했다.

광주환경공단이 추진중인 효천하수처리장 분리막 교체사업 입찰 계약과 관련해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서용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이날 행감에서 ‘효천하수처리장 분리막 및 유니트 제작 구매 설치 계약’과 관련, 계약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점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남구 임암동 소재 효천하수처리장은 2013년 준공해 10년 주기 분리막 교체에 따라 DMBR 공법으로 4000㎥씩 4개 계열 중 1계열은 최근 완료됐으며, 2·3계열은 현재 계약 추진중에 있다.

서 의원은 “자재보유확인서와 자재 수급 및 공급 확약서의 확보율에 따라 ‘자재확보(6점)’ 평가 가점이 근거와 공정성의 입각하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면서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규정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따져 물었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동일 사업 관련해 타 지자체도 이 규정을 두고 있다”는 공단측의 해명에 서 의원은 “타 지자체가 그렇게 했다고 그 제도가 무조건 합법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30억원대 규모의 2·3계열 분리막 교체 사업과 관련해 지난 9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공고한 점에 대해서도 “하필이면 추석 연휴 기간에, 공고일인 12일을 제외하면 13일 단 하루 뿐이다”며 “나머지는 연휴 기간인데 굳이 이 기간에 했어야 하는지 의문으로 공단의 어떠한 해명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와 함께 모든 계약시 공정성과 투명성에 한 치의 오차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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