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수원, 어촌 마을기업 수산가공품 개발 박차
현장 맞춤형 연구·기술 지원 강화
"수산물 소비촉진·소득증대 기여"
입력 : 2024. 11. 11(월) 10:22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연구원이 어촌 마을기업 수산가공상품 개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제품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하 해수원)이 지역 어촌에서 생산되는 우수 수산물의 소비촉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민이 직접 가공해 판매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전남의 우수 어촌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은 대부분 원물 상태로 유통됨에 따라 가공 비중이 매우 저조하다.

이에 해수원은 올해부터 수산가공제품 개발 역량이 부족한 어민 중심의 마을기업에 대해 제품 생산을 위한 현장 맞춤형 연구 및 기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직접 생산한 지주식 모무늬돌김을 이용해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즉석 김국’을 생산하는 임하어촌계,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생선과 전복을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전복장과 반건조 생선·전복 등을 생산하는 송호어촌계를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임하어촌계의 기존 김국 제품에 마른김을 구워서 김 비린 냄새 제거, 미생물 저감으로 김의 맛과 향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지역기업 상생협력을 위해 해남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간장을 사용해 김국의 깊은 맛을 더했다. 생산 제품은 전남어촌수산물직거래 쇼핑몰 바이씨(BUYSEA)와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어촌계 자매결연 기업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송호어촌계는 2022년 자율관리어업 육성 선진공동체로 선정돼 올해 6월 직접 가공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수원은 가공공장 활성화를 위한 가공, 위생, HACCP, 산업안전 분야 어업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 생산과 저장성 및 기호도 향상을 위한 품질 개선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한 더 많은 어촌계의 고부가가치 가공상품 개발을 위해 전남 우수 어촌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하는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와 교육과 실습, 시제품 생산, 가공 상품 출시, 유통 등의 지원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전남 우수 어촌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역량을 검토해 마을기업 활성화에 공동 지원할 방침이다.

도내 우수 수산물을 통한 가공상품 개발을 희망하는 어촌계는 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으로 연락하면 검토를 거쳐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전남 어민이 직접 생산한 청정 수산물이 원물 유통단계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새로운 가공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되도록 체계적 교육과 상품화 연구개발 및 기술 지원을 해 어업인 소득이 늘어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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