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명환>한강 작가가 쏘아 올린 문림의향 장흥
김명환 장흥문화원장
입력 : 2024. 10. 29(화) 18:34
김명환 장흥문화원장
온 세상이 장흥을 말한다. 온 매스컴이 장흥을 노래한다. 장흥에서 문학적 영감을 잉태시킨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장흥태생으로 지금도 안양면 율산마을 해산 토굴에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 신덕마을에 적을 두고 있다. 더욱이 한강 작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기자회견을 사양하자 아버지가 대신해 기자회견을 했다. 이 모두가 장흥이 한강 작가의 뿌리임을 알리는 징표들이다.
예로부터 장흥은 문(文)이 숲처럼 가득하고 의(義)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에 문림의향(文林義鄕)의 땅이라고 했다.
이제 한승원 작가의 고명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명실공히 장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학의 본향이 되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이지만,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21세기 최연소 문학상이다.
한강 작가는 어린 시절 수천권에 달한 아버지의 책과 더불어 자랐다고 한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청주 한씨 양혜공파 36세 근자 항렬인 한강 작가는 연세대 국문과를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하고 1993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를 쓰기 시작하다 소설로 돌려 시를 쓰듯 한 문장 한 문장에 혼을 불어넣어 썼다. 뜨거움이나 열정보다는 끈기로 써왔다고 자평했다.
한 줄 한 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몸이 아플 만큼 쓰는 체질이며, 열심히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는 과정이 굉장히 존경스럽고 경이롭다고 한다. 한강 작가는 집필활동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5·18을 소재로 쓴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네가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와 같은 표현으로 비극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했다.
스웨덴 한림원도 ‘역사적 상처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이라고 평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노벨상에 목말라해 왔다. 국력에 걸맞은 노벨상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아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가까운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29명이나 되는 데 비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만 있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른 나라 노벨상 수상 소식이나 듣게 되어 상실감이 무척 컸다.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되었다. 노벨상 수상 소식에 모두가 자신의 수상처럼 열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에서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했고 교수직도 제안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당장 문학박람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명실공히 장흥을 한국문학의 본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천관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탐진강이 박차고 올라 용솟음이라도 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늘에 묻고 싶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무언의 가르침과 본적지 장흥에서 잉태시킨 문학적 영감의 결실일 것이다. 이제 우리 장흥은 명실공히 노벨상에 빛나는 문학의 본향이 됐다. 제2의 한강 작가가 나올 수 있도록 장흥문학의 향연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장흥문화원이 앞장서서 실천하겠다. 하늘 높은 가을날 알프레드 노벨이 하얀 구름을 타고 우리나라에 와 한강 작가가 쏘아 올린 장흥을 내려다보며 미소 짓기를 희망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과학적인 우리 글 한글로 문학이라는 인류문화의 정수가 지구촌 구석구석에 퍼지기를 기대한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장흥태생으로 지금도 안양면 율산마을 해산 토굴에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 신덕마을에 적을 두고 있다. 더욱이 한강 작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기자회견을 사양하자 아버지가 대신해 기자회견을 했다. 이 모두가 장흥이 한강 작가의 뿌리임을 알리는 징표들이다.
예로부터 장흥은 문(文)이 숲처럼 가득하고 의(義)가 살아 숨 쉬는 곳이기에 문림의향(文林義鄕)의 땅이라고 했다.
이제 한승원 작가의 고명딸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명실공히 장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학의 본향이 되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이지만,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21세기 최연소 문학상이다.
한강 작가는 어린 시절 수천권에 달한 아버지의 책과 더불어 자랐다고 한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청주 한씨 양혜공파 36세 근자 항렬인 한강 작가는 연세대 국문과를 수석으로 입학해 졸업하고 1993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를 쓰기 시작하다 소설로 돌려 시를 쓰듯 한 문장 한 문장에 혼을 불어넣어 썼다. 뜨거움이나 열정보다는 끈기로 써왔다고 자평했다.
한 줄 한 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몸이 아플 만큼 쓰는 체질이며, 열심히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는 과정이 굉장히 존경스럽고 경이롭다고 한다. 한강 작가는 집필활동을 위해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 노력한다고 했다. 5·18을 소재로 쓴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네가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와 같은 표현으로 비극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했다.
스웨덴 한림원도 ‘역사적 상처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서정적 산문’이라고 평했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노벨상에 목말라해 왔다. 국력에 걸맞은 노벨상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아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가까운 일본은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29명이나 되는 데 비해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만 있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른 나라 노벨상 수상 소식이나 듣게 되어 상실감이 무척 컸다.
이번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더 높아지게 되었다. 노벨상 수상 소식에 모두가 자신의 수상처럼 열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에서는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했고 교수직도 제안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당장 문학박람회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명실공히 장흥을 한국문학의 본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천관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탐진강이 박차고 올라 용솟음이라도 쳐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늘에 묻고 싶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무언의 가르침과 본적지 장흥에서 잉태시킨 문학적 영감의 결실일 것이다. 이제 우리 장흥은 명실공히 노벨상에 빛나는 문학의 본향이 됐다. 제2의 한강 작가가 나올 수 있도록 장흥문학의 향연을 펼쳐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장흥문화원이 앞장서서 실천하겠다. 하늘 높은 가을날 알프레드 노벨이 하얀 구름을 타고 우리나라에 와 한강 작가가 쏘아 올린 장흥을 내려다보며 미소 짓기를 희망해 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과학적인 우리 글 한글로 문학이라는 인류문화의 정수가 지구촌 구석구석에 퍼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