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노태우 비자금’ 검찰 고발
부인·아들·딸…900억 은닉 혐의
입력 : 2024. 10. 13(일) 17:43
5·18기념재단 로고.
5·18기념재단이 국정감사 과정에서 새롭게 제기된 의혹과 진술 등을 토대로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부정축재 은닉재산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순씨와 아들 노재헌·딸 노소영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13일 밝혔다.

재단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사유로 1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속받은 자산 900억여 원을 차명으로 보관하거나 대여금, 투자금 형식의 채권, 금고 등에 은닉해온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해당 재산을 상속받고도 이를 숨기고 국가에 환수당하지 않기 위해 과세관청에 신고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상속세를 포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재단 관계자는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배우자 김옥숙 씨가 210억에 이르는 비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다가 다시 한번 보험금으로 납입해 자금 세탁한 사실이 드러났고 노소영 씨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904억원의 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피고발인들의 신병 확보를 위한 출국 금지 등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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