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야유 가득했던 경기, '흔들리는 한국축구'
입력 : 2024. 09. 08(일) 18:36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붉은악마를 비롯한 관중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5일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결과는 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경기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경기력 외에도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붉은악마들의 야유가 경기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며, 아나운서 소개 때부터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소강상태일 때는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가 반복됐다.
이에 수비수 김민재가 경기 종료 이후 관중들을 직접 찾아 야유를 멈춰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붉은악마과 선수 간 갈등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관중을 향해 “좋은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경기 내 이어진 야유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신 것 같아 아쉬워서 그랬다”며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렸고,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서 시작하기 전부터 야유가 들리니,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서포터즈는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것으로, 어떠한 순간에도 못 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진 않았다”며 “김민재 선수의 아쉬움은 이해하나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향한 응원소리가 가득했어야 하는 경기장에 감독, 협회장에 대한 야유가 가득했던 이유는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축구협회가 당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린스만을 경질, 차기 감독으로 유수 외국인 감독을 우선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홍 감독을 선택한 것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선임 전까지 대표팀 부임을 강하게 부인했던 홍명보 감독에 대해선 ‘위선’이라 칭하며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10일 피파랭킹 76위 오만과 두 번째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일각에서는 선수를 향한 야유가 아니더라도 경기에 방해되는 수준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수들의 실망스러운 경기력 외에도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붉은악마들의 야유가 경기 내내 이어졌기 때문이다. 경기가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며, 아나운서 소개 때부터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소강상태일 때는 “정몽규 나가”라는 구호가 반복됐다.
이에 수비수 김민재가 경기 종료 이후 관중들을 직접 찾아 야유를 멈춰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보이는 등 붉은악마과 선수 간 갈등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관중을 향해 “좋은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경기 내 이어진 야유에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도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신 것 같아 아쉬워서 그랬다”며 “그래서 그렇게 말씀드렸고,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선수들을 향한 야유가 아니었지만, 경기장에서 시작하기 전부터 야유가 들리니,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서포터즈는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저버린 감독에 대한 것으로, 어떠한 순간에도 못 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하진 않았다”며 “김민재 선수의 아쉬움은 이해하나 표현의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향한 응원소리가 가득했어야 하는 경기장에 감독, 협회장에 대한 야유가 가득했던 이유는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축구협회가 당시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린스만을 경질, 차기 감독으로 유수 외국인 감독을 우선 생각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홍 감독을 선택한 것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선임 전까지 대표팀 부임을 강하게 부인했던 홍명보 감독에 대해선 ‘위선’이라 칭하며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10일 피파랭킹 76위 오만과 두 번째 예선 경기를 치른다. 일각에서는 선수를 향한 야유가 아니더라도 경기에 방해되는 수준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