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제 다 접고 윤 만나겠다"…대통령실 "이대표 화답 환영"
대통령실-민주 2차례 실무협의 의제 놓고 이견
대통령실 "의제 조율·결론 없이 만나야" 요구에
이재명 "의제 정하는데 시간 보내는게 아쉬워"
"윤 만나 민심 전할것…윤도 난국 타개 고민을"
대통령실 "이, 화답 환영…실무협의 바로 착수"
오늘 오전 3차 실무협의…영수회담 날짜 잡을듯
입력 : 2024. 04. 26(금) 10:2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을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영수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의제) 다 접어두고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통령실도 환영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 2차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놓고 접접을 찾지 못했으나 이 대표의 결단으로 영수회담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영수회담 일정 등 확정을 위한 3차 실무협의를 갖고 그 결과를 오후 2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하는데 그것도 녹록치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기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면서 "민생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이 같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국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고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고,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 공지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차례에 걸친 실무회담을 했지만 회담 날짜를 잡지 못했다.

민주당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다수의 의제를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의제를 미리 정하고 일정부분 결론을 낸 후 만나는건 부적절하다고 맞서 영수회담이 상당 시간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가 사실상 의제 제한 없이 만나자는 쪽으로 결정하고 대통령실이 화답한 만큼 이날 중 영수회담 날짜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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