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타자일순’ KIA, 갸린이들에 화끈한 선물 선사했다
한화 10-2 완파… 1·2회에만 9득점
입력 : 2024. 05. 04(토) 20:27
KIA타이거즈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5차전 1회말 2사 3루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갸린이 날 시리즈’ 이튿날 어린이 팬들에게 화끈한 선물을 선사했다. 경기 초반 연속으로 타자일순을 몰아치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한화이글스를 완파하며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5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선두에 올라 있는 KIA는 올 시즌 23승 12패(승률 0.657)를 기록하며 상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IA 타선의 화끈한 타격감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말 타자일순으로 5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선발 이태양을 0.2이닝 만에 강판시켰고, 2회말에도 타자일순을 만들며 4득점을 뽑아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KIA는 1회말 문동주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 이태양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 김도영이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성범의 땅볼이 진루타가 된 후 최형우의 땅볼에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KIA의 기세는 2사 후 달아올랐다. 소크라테스가 이태양의 4구 째 124㎞ 포크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 경기 9회말 투런포에 이은 소크라테스의 올해 첫 연타석 홈런.

KIA는 3점 차 리드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우성이 볼넷을 고른 뒤 김선빈의 안타로 다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한준수의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든 뒤 최원준의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5-0 리드와 함께 타자일순을 완성했다. 또 이태양을 강판시키며 불펜을 조기 가동하게 만들었다.

KIA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5차전 1회말 2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이태양의 뒤를 이어 등판한 장지수도 공략하며 불펜 역시 무력화했다. 2회말 1사 후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낸 뒤 장지수의 폭투로 2루에 향했고, 최형우의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자동 고의 4구, 이우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채웠고 김선빈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한준수가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이 적시타를 뽑아내며 9-0으로 다시 빅이닝과 함께 타자일순을 완성했다.

KIA는 5회말 한 점을 더 추가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김범수의 5구 째 149㎞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15m 짜리 솔로포를 쐈다.

KIA 마운드는 철벽 투구를 펼쳤다. 선발 등판한 윌 크로우가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 째를 챙겼고, 6회초 시작과 함께 투구 수 75구에서 불펜이 조기 가동됐으나 최지민과 전상현, 김건국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9회초 등판한 정해영이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뒤 이도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두 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2로 승리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이 이뤄지며 오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발 출장한 모든 타자들이 제 몫을 했고 1회말과 2회말 두 번의 빅이닝이 오늘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평가했다.

또 “크로우가 득점 지원을 받으며 5이닝을 완벽히 막아줬다. 투구 수 관리도 잘 됐다”면서도 “점수 차이가 있었고 내일 비 소식이 있어 빠른 타이밍에 크로우를 내리고 이번 주 등판이 적었던 불펜 자원들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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