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제작 공연을 선보인다.



ACC는 오는 5월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 ‘슈레야를 찾아서’ 등 3편의 어린이·청소년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먼저 5월 4일부터 ‘2024 ACC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HOWFUN)’ 기간을 맞이해 어린이극장과 예술극장 극장2에서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과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을 5월 6일까지 공연한다.

‘이토록 무르익은 기적’은 우리나라 설화 속 상상의 동물인 ‘이무기’를 소재로 한 공연으로 ‘용’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우리의 모습을 투영해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뱀띠 예술가 아빠들과 두 이무기의 이야기가 엮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을 창조해냈다. 공연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이다.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 시범공연. ACC제공

ACC 이야기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을 원작으로 한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고유색을 담은 창작 국악 동화극이다. 찢어진 동화책을 복구하기 위해 그 누구의 간섭 없이 떠나는 인간 ‘미르’와 용 ‘하이’의 모험 속에서 발견하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로 5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슈레아를 찾아서 시범공연. ACC제공

이어 5월 11일부터 이틀간 어린이 극장에서 ‘슈레야를 찾아서’가 상영된다. 동명의 ACC 이야기 그림책을 원작으로 아제르바이잔 출신 원작자의 자전적 경험이 담겼다. 어린이, 인형, 동물의 시선을 통해 전쟁으로 헤어진 친구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내용으로 인형 ‘주뿔루’와 비둘기 ‘아그자’의 여정을 넌버벌 인형·오브제극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가다.



ACC는 ‘ACC 어린이·청소년 공연개발’ 사업을 통해 아시아 문화자원을 활용한 독창적인 공연을 제작·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3편의 공연도 지난해 진행된 ‘ACC 어린이·청소년 공연개발’ 사업의 공모와 시범공연을 통해 선정된 작품으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전문가 자문 및 시민평가단 의견 반영 등 1년의 창작과정을 거쳐 본 공연으로 개발됐다.



공연 당일엔 ACC 극장 로비에 공연 포스터를 활용한 색칠하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으로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ACC는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월 4일 신안군 하의도·신의도·팔금도 어린이 70여명을 초청해 ‘미르하이의 찢어진 동화책’ 공연을 선보인다. ‘모두를 위한 전당 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 행사로 같은 날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펀도 관람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ACC는 아시아 문화적 가치를 담은 독창적인 어린이·청소년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