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수사 외압' 김계환 사령관 공수처 묵묵부답 출석
'박정훈에 VIP 격노 전했나' 질문에 답 없어
입력 : 2024. 05. 04(토) 11:55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이날 오전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오전 9시42분께 공수처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사령관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가 격노했다는 말 전했나’, ‘이첩 보류 지시가 대통령실 뜻이라는 말 들은 적 없나’, ‘차관 문자 읽어준 적 없나’, ‘박 전 수사단장이 거짓말한다는 것인가’, ‘외압이라고 느낀 적 없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청사로 입장했다.

이날 김 사령관 조사는 차정현 공수처 수사기획관이 담당한다. 질문지 분량은 200여쪽으로, 밤 늦은 시간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이후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수사단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령관은 이를 보류·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그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대통령실 회의에서 VIP(대통령)가 격노하면서 (국방부)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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