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500cc와 함께 즐기는 광주의 여름 밤
광주독립영화제 6월22일 개막
슬로건 ‘500cc 영화 한 잔!’
개막작 ‘또 바람이 분다’ 등
장·단편 국내작 34개 상영
‘광주 신작선’ 등 섹션 다양
입력 : 2023. 05. 30(화) 12:19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김태일·주로미 감독의 영화 ‘또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 광주독립영화협회 제공
광주독립영화제가 12번째 화려한 막을 올린다. 광주독립영화협회는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가 ‘썸인디; 500cc 영화 한 잔!’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6월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고 30일 밝혔다.

광주독립영화협회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썸머 씨네마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며 광주 출신의 신예 감독, 광주 스텝이 참여한 재기발랄한 작품군과 더불어 국내 우수한 장·단편 독립영화 34편을 준비했다. 특히 퀘벡내셔널데이를 맞이해 준비한 퀘벡을 대표하는 감독인 장 마크 발레의 ‘C.R.A.Z.Y.’가 눈길을 끈다.

광주독립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6월22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예정돼 있다. 이후 6월23부터 폐막식이 진행되는 6월25일까지는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영화 상영이 이뤄진다. 영화관람은 현장 발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막작으로는 5·18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오월愛(2010)’로 이름을 알린 김태일·주로미 감독의 영화 ‘또 바람이 분다’가 선정됐다. 이는 ‘오월愛(2010),’ ‘웰랑 뜨레이(2012)’, ‘올 리브 올리브(2016)’에 이은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광주, 캄보디아,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세계 분쟁지역을 다닌 한 가족의 여정을 다룬 가족사이자 민중사이다.

‘메이드 인 광주 단편 신작선’ 섹션에서는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꾸준히 활동한 감독들의 신작과 더불어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작품, 고등학생 감독의 작품, 그리고 광주의 신예 감독들의 첫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메이드 인 광주 단편 신작선’ 섹션에는 ‘5월 광주 신작 공모전’을 거쳐 12편이 엄선됐다. 이외에도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신입사원: 더무비’가 준비된 ‘장편 초청 2’ 섹션, 광주 뷰폴리(View Folly)에서 즐기는 야외 상영 ‘한 여름 밤의 로맨스 단편 초청 2’ 섹션, 한 여름 밤의 오싹함을 더해줄 ‘펑키 호러 나이트 단편 초청 4’ 섹션이 눈길을 끈다.

폐막작으로는 영화 ‘욕창(2020)’으로 알려진 심혜정 감독의 신작 ‘너를 줍다’가 상영된다. 영화는 사랑에 배신 당한 지수의 이상한 취미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타인의 쓰레기를 보면 상대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어느 날, 최선을 다해 깔끔하게 버려진 쓰레기가 눈에 띄는데 옆집 남자 우재의 것이다. 지수는 그가 궁금하다. 영화 ‘너를 줍다’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CGV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멤버 김재경이 주인공 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 상영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영화제 부대행사로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광주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의 자리도 예정돼 있다. 12회 광주독립영화제는 광주시,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사전 예매 링크는 6월8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s://gjiff.modoo.at/)와 공식 SNS(https://www.instagram.com/gjiff1980/)를 통해 마련된다.
제12회 광주독립영화제 포스터.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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