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김장김치 나눔으로 폭염 속 복지사각지대 해소
두성재단, 9일 해남사회복지관서
취약계층 영양 불균형 해소 주목
250포기 김치 담가 취약계층 전달
식생활 악화 보완…정서적 돌봄도
입력 : 2025. 06. 30(월) 15:02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대표이사 정영희)이 오는 7월 9일 해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여름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7월 두성재단이 지역 외국인 200여명을 초청해 해남군가족센터에서 ‘제15회 다문화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 했다. 두성재단 제공
겨울철에만 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여름 김장 나눔이 폭염 속 복지 사각지대를 따뜻하게 채우고 있다.

이번 나눔은 기후위기로 인해 생존 환경이 취약해진 계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대표이사 정영희)은 오는 7월 9일 해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여름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해 김치 250포기를 담가 해남 관내 식생활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식재료 지원을 넘어, 기후위기와 폭염에 따른 식생활 악화, 조리 부담, 영양 불균형 문제를 실질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통합 복지사업으로 추진된다. 김치를 통해 영양 공급은 물론, 이웃 간 정서적 유대감 회복과 사회적 고립 해소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동 해남종합사회복지관장은 “지구온난화와 해양온도 상승, 엘니뇨 현상, 인간 활동 변화로 인해 여름이 빨라지고 더 길어지면서, 폭염의 강도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런 기후위기 속에서 김치는 조리 없이 섭취 가능한 발효식품이자,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김치 나눔은 단순한 생계지원을 넘어, 건강·정서·공동체 복지를 아우르는 여름철 복지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성재단은 김치 전달과 함께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애로사항 경청을 병행하며, 정서적 안정까지 기여하는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영희 대표이사는 “김치 제공을 통해 1인 가구 기준 월평균 식비의 약 10~15%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이웃의 건강과 삶을 챙기는 지속 가능한 나눔 사업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두성재단은 1988년 고(故) 승정 이정일 전 국회의원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근심 없이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 아래, 해남과 진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복지시설과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해남종합사회복지관, 해남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복지어린이집, 진도지역자활센터, 재가장기요양기관, 프로젝트사업단 등을 통해 광주·전남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조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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