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오월광주’ 지역특화 여행 콘텐츠 운영
‘광주가 왔다, 민주가 온다’ 슬로건
한강 소설 모티브 ‘소년의 길’ 출시
무등산 숙박·체험 ‘지오스테이’ 눈길
5·18사적지 탐방…광주 굿즈 할인도
입력 : 2025. 05. 01(목) 18:08
광주광역시가 ‘2025 광주방문의 해’와 5월을 맞아 ‘광주가 왔다, 민주가 온다’라는 슬로건 아래 광주만의 역사와 감성,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특별한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5월 ‘민주가 온다’를 주제로, 1980년 ‘오월광주’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5·18사적지 탐방과 도보 투어, 어머니의 산 무등산 체험 등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를 운영한다.

먼저 ‘전일빌딩245’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광주의 상징적 장소다. 10층에는 5·18 당시 총탄 흔적을 보존한 공간이, 아래층에는 북라운지, 미디어아트 갤러리, 문화예술 전시공간 등이 조성돼 있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산화한 영령들이 잠들어있다. 이곳은 조용하고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과 희생의 의미를 깊이 새기게 한다. 광주의 역사와 사람, 이야기를 따라 걷는 시간은 오월의 광주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국립5·18민주묘지를 돌아 언덕을 하나 넘으면 ‘망월동 구묘역’이 나온다. 민족민주열사묘지로 불리는 구묘역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이 산화한 희생자들을 급하게 수습해 매장한 곳으로, 1997년 국립518민주묘지가 조성되면서 희생자들의 묘가 이장됐고 현재 가묘 형태로 남아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5월 한 달간 ‘오월문화주간’이 펼쳐진다. ‘오월 이야기 퍼즐’, ‘가슴에 묻은 오월 이야기’, ‘ACC 평화이야기 보관소’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광주극장’은 지역 대표 명소 중 한 곳이다. 1935년 문을 연 이곳은 9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자리를 지켜온 전국 유일의 단관(單館)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서 극 중 관식의 딸 금명이 광주극장에서 매표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면이 등장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모티브로 한 ‘소년의 길’ 투어는 광주의 민주화 역사를 따라 걷는 테마관광상품이다. 5·18 당시 시민과 학생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 전일빌딩245, 옛 적십자병원, 광주천변, 국립5·18민주묘지, 광주극장, 지역독립서점 등을 방문한다. 투어 예약 방법과 문의 연락처는 ‘광주관광’ 누리집(tour.gwangju.go.kr/home/main.cs) 광주방문의해-특화관광상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소년의 길’ 주요 지점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소년버스’를 운행한다. ‘광주투어버스앱’을 통해 버스를 호출해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걸음이 지칠 때마다 편리하게 ‘소년의 길’과 양림동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

남구 칠석동에 있는 ‘고싸움놀이테마파크’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VR(가상현실)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광주의 전통 민속놀이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고싸움놀이’를 주제로 한 이 테마파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광주 공식 관광기념품 온라인몰인 ‘관광기념품 광주 굿즈’에서는 5월 한정 기념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온라인몰 입점 품목에 대해 18%∼50%까지 할인 제공되는 등 광주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광주시는 선선한 봄밤 감성을 즐길 수 있는 무료 ‘오월 텐트촌’ 운영부터 무등산의 자연 속에서 숙박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숙박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5·18민주화운동 항쟁지인 금남로 인근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되는 ‘오월 텐트촌’은 5월17일 밤 운영한다. 2~3인용 텐트 500동(약 1200명 수용) 규모로, 5·18 전야제 심야 프로그램과 함께 전국에서 광주를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일원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숙박 관광상품 ‘지오스테이’도 출시한다. 지오스테이는 무등산 인근 숙박업소에서 머물며 자연과 교감하는 것은 물론 무등산권역을 중심으로 지질관광, 생태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5월 중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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