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지역 특색 살린 전남 축제서 즐기자
보성, 찻잎 따기 등 80여개 프로그램
담양, 전 세대 함께 체험·야간 개장도
고흥, 우주 기술 시연 등 독보적 주제
여수, 대규모 조선 수군 출정 퍼레이드
해남, ‘공룡 화석’ 발굴하며 시간 여행
입력 : 2025. 05. 01(목) 14:30
담양군이 2일부터 6일까지 죽녹원 일원에서 ‘제24회 대나무축제’를 개최한다. 담양군 제공
5월 초 나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전라남도 곳곳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의 향연이 펼쳐진다.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채로운 주제로 남도의 먹거리까지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축제들이 펼쳐지는 만큼 지역민들은 물론,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연휴를 책임질 예정이다.

●‘천년의 차향’ 보성다향대축제

향긋한 차 내음이 바람을 타고 퍼지는 보성군에서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제48회 보성다향대축제’가 펼쳐진다.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보성에서 피어나는 천년 차(茶)의 약속’을 주제로 오직 보성에서만 누릴 수 있는 8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방문객들은 초록빛 차밭에서 직접 찻잎을 따고, 전통 방식으로 찻잎을 덖고, 마시며, 차 한 잔에 담긴 시간과 정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또 끝없이 펼쳐진 초록 차밭을 무대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인 ‘오후의 차밭(그랜드 티파티)’은 올해 500명 규모로 대폭 확대돼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초록의 바다에 푹 빠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K-티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K-티 문화 체험관, 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말차 칵테일 체험과 로스팅 차 체험, 전국 바리스타와 음료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보성티마스터컵 등이 진행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보성 여행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에어바운스 놀이터, 비눗방울 놀이터, 차밭 보물찾기, 꼬마 기차 운행(한국차박물관↔아트밸리), 키링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등 체험 부스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지난해 보성다향대축제에서 관광객들이 오후의 차밭 ‘그랜드 티파티’를 즐기고 있다. 보성군 제공
●‘대숲의 고장’ 담양대나무축제

2일부터 6일까지 담양군 죽녹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24회 대나무축제 역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콘텐츠를 갖추고 체류형 축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체험, 야간 개장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2일 개막일에는 꽃탑광장에서 청소년 그림대회, 시니어 패션쇼가 진행되며 개막퍼레이드로 축제의 막을 연다. 오후 5시 개막식에서는 가수 이찬원과 지창민 등 공연이 펼쳐지며 오후 8시50분 드론 라이트쇼가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장식한다. 이튿날인 3일에는 제46회 군민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초대가수 김태연의 축하공연과 지역예술인의 공연, 오후 7시부터 김경호 밴드, 황윤성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나무 콘서트가 축제의 열기를 더하고 4일에는 대나무 축제의 성료 및 관광객의 안녕을 기원하는 죽신제와 담양의 특산품인 죽순을 활용한 죽순요리 경연대회가 열리며 크랙시, 더블루아이즈 등 청춘을 위한 공연이 진행된다.

어린이날인 5일은 어린이 뮤지컬 베베핀 공연(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 담빛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마술 공연이 펼쳐지고 추성경기장에서는 대나무 드론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축제 기간 죽녹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를 환급형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축제장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무료 야간 개장으로 경관 조명이 더해진 대숲의 밤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정남진 장흥 키조개 축제에서 관광객들이 키조개 요리를 맛보고 있다. 장흥군 제공
●제철맞은 키조개, 장흥서 즐겨보자

장흥군은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를 2일부터 5일까지 장흥군 안양면 수문항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는 장흥청정해역갯벌생태산업특구에서 자란 장흥 키조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지리적표시 수산물 제8호로 지정된 키조개를 활용한 장흥삼합, 키조개 구이, 탕수육, 죽 등 다양한 키조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키조개 까기·썰기, 어린이 문화체험 등 체험행사와 키조개축제 군민가요제도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 열린 제14회 우주항공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우주복을 입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흥군 제공
●‘우주 문명으로 비상’ 고흥우주항공축제

고흥군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일원에서 ‘제15회 고흥우주항공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위대한 인류의 비상, 지구문명에서 우주문명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 축제로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견학 △누리호 1단 엔진 클러스터링 등 연구개발품 전시 △KAIST 우주로봇 기술 시연 △우주인 카니발 △우주식량 시식 체험 등이 마련됐다. 또 축제의 랜드마크가 될 초대형 우주터미널 조형물도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 참여 프로그램으로 우주인 아이디어 공모전, 우주여행 사생대회 등이 진행되며 우주항공 관련 전시로 인공위성, 나로호 인양엔진 등 87종이 소개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별자리 관측 등 30여종의 과학 체험을 비롯해 ‘바가앤본드’의 코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우주인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고흥군 특산품을 활용한 향토음식관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 광장 일원에서 여수거북선축제의 백미인 ‘통제영 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여수시 제공
●‘여수서 만나는 이순신’… 거북선축제

호국 충절 가치를 기리는 제58회 여수 거북선 축제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여수시 이순신광장과 선소 유적지 일대에서 ‘이순신의 결심, 그리고 출정!’을 주제로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433년 전 전라 좌수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일본군을 정벌하기 위해 전라좌수영에서 출정한 역사적 사건 등을 조선 수군 출정 퍼레이드 형식으로 재현하며 개막식 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진해루 군사 회의’ 모습을 연극으로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축제 장소를 다변화하고 관람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와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수시는 주 행사장을 이순신광장과 선소 유적지 등 여수 및 여천 지역으로 이원화해 특색 있게 운영키로 하고, 관람객이 함께하는 전자 음악(EDM) 고고댄스 페스티벌,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 시연, 전라좌수영 수군 무예 시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했다. 통제영길놀이 작품 전시, 전라좌수영 모형 등의 전시와 포토존, 조랑말 타기, 이순신 갑옷 및 구군복 입기, 활쏘기, 병장기 체험, 신호연 만들기, 이순신 명언 명시·탁본 등 다채로운 체험과 해양경찰 함정 공개 행사 등도 진행된다.

●해남으로 공룡보러 떠나자

해남군은 황산면에 위치한 공룡박물관 일원에서 오는 3일부터 사흘간 ‘제3회 해남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공룡시간여행’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공룡의 세계를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어린이들이 공룡을 가까이서 보고 만지며 화석을 발굴할 수 있는 체험존을 조성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공룡의 세계를 실감하며 직접 고고학자가 돼 화석을 발굴하거나 공룡모형을 조립할 수 있다. 또 공룡순환열차를 타고 공룡발자국 탐험대가 돼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다.

주무대인 잔디광장에서는 공룡버블 댄스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튼튼쌤’의 댄스파티 공연부터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 및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는 캐릭터 싱어롱, 비눗방울쇼, 저글링쇼, 빅 벌룬쇼 등이 축제장을 달굴 예정이다.

●‘힘찬 날갯짓’ 함평나비축제

함평군의 제27회 나비대축제는 지난달 25일 성대한 막을 올리며 오는 6일까지 12일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명예문화축제로 지정된 ‘나비대축제는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를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나비대축제에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17종 약 20만마리의 살아 있는 나비와 메리골드 등 30종 50만본의 봄꽃이 어우러진 장관을 선보이며 관광객을 맞이한다.

자연 속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주목을 받는 함평의 대표 관광 콘텐츠인 ‘황금박쥐’ 캐릭터 ‘황박이’가 함께 관광객을 맞이하며 축제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함평엑스포공원 추억공작소에 있는 황금박쥐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해조류 명성’ 완도수산물축제

완도군의 대표 축제인 ‘2025 장보고수산물축제’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해변공원과 해양치유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이번 축제는 ‘정바다로 떠나는 치유와 미식 여행’이라는 주제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첫날에는 ‘장보고 고유제’를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푸른 바다의 전설 장보고의 귀환’이라는 주제의 공연과 장보고 대사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해신’ 방영 20주년 기념 특별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후 ‘전통 노 젓기 대회’, 트로트 가수 김수찬이 함께하는 ‘청해 가왕’, ‘청해 어린이 어울림 한마당’,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하는 ‘225m 전복 해조류 치유 김밥 만들기’, 국민 밴드 YB의 ‘힐링 웨이브 블루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에는 ‘해양치유 특화 음식 읍면 경연대회’와 폐막 행사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대나무 바다낚시’와 상설 프로그램으로 ‘전복 따기 체험’, ‘완도 왔섬 키즈 월드’, ‘완도호랑가시나무 소원 존’ 등이 마련됐으며 전복과 광어 등 싱싱한 완도 수산물을 시식하고 구입할 수 있는 ‘완도풀 푸드 마켓’과 ‘완도풀 특산품 마켓’도 운영된다.
곽지혜·조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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