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KT, 회사 명운 걸고 국민 불안 해소해야
대혼란 빠진 ‘유심’ 무상교체
입력 : 2025. 04. 28(월) 18:15
사이버 해킹으로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이 28일부터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내부에 공유한 지 무려 열흘만이다. 하지만 이날 가입자들은 물량 부족으로 극심한 ‘교체 대란’을 겪으며 불안과 혼돈을 겪어야 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SKT의 비전이 부끄럽다.
유심은 이동통신망에서 개인 식별과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칩’이다. 사용자의 전화번호부터 통신사 가입정보나 인증정보 등이 들어 있어 ‘내가 누구인지를 통신사에 증명해주는 핵심적 요소’라는 얘기다. 당장 스마트폰은 유심을 통해 통신사에 인증 요청을 보내고 요청을 받은 통신사는 유심 정보를 확인한 뒤 통신망에 접속을 허락한다. 암호화나 인증서 저장, 모바일 결제 등의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유심이 유출되거나 복제되면, 내 통신 권한과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보안까지 공개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해킹 사고 이후 SKT의 대응은 석연치 않다. 지난 18일 유심 인증키 등의 유출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SKT가 외부에 해킹 사실을 알린 건 사흘이 지난 21일이다. 가입자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입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 25일에는 유영상 SKT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 가입자에게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고부족으로 적절한 대처도 하지 못했다. 정보 유출의 범위와 규모 등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늘렸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국민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에게 결과를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 회사의 명운을 건 SKT의 반성과 함께 보안 강화 등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도 필요하다. 28일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SKT의 미래도 없다.
유심은 이동통신망에서 개인 식별과 인증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칩’이다. 사용자의 전화번호부터 통신사 가입정보나 인증정보 등이 들어 있어 ‘내가 누구인지를 통신사에 증명해주는 핵심적 요소’라는 얘기다. 당장 스마트폰은 유심을 통해 통신사에 인증 요청을 보내고 요청을 받은 통신사는 유심 정보를 확인한 뒤 통신망에 접속을 허락한다. 암호화나 인증서 저장, 모바일 결제 등의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유심이 유출되거나 복제되면, 내 통신 권한과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각종 보안까지 공개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해킹 사고 이후 SKT의 대응은 석연치 않다. 지난 18일 유심 인증키 등의 유출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SKT가 외부에 해킹 사실을 알린 건 사흘이 지난 21일이다. 가입자에 대한 안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가입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난 25일에는 유영상 SKT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 가입자에게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재고부족으로 적절한 대처도 하지 못했다. 정보 유출의 범위와 규모 등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사고 이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원금을 늘렸다는 것도 어처구니없다.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국민 불편과 불안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에게 결과를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 회사의 명운을 건 SKT의 반성과 함께 보안 강화 등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도 필요하다. 28일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SKT의 미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