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일정부터 중도보수 확장 ‘통합 행보’
현충원서 이승만·박정희·박태준 묘역 참배
상임선대위원장에 ‘보수책사’ 윤여준 추진
상임선대위원장에 ‘보수책사’ 윤여준 추진
입력 : 2025. 04. 28(월) 11:1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후보 선출 후 첫 일정 부터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당 지도부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의 경우, 그간 민주당에서는 항상 논쟁거리가 돼 왔던 이슈이지만, 첫날부터 참배를 하면서 과감한 중도·보수 확장 행보를 보였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 데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 또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21대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합리적인 보수진영을 껴안는 외연 확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윤여준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통합의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대표 때인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이 후보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보수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증오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는 없고 타협을 강조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 전 주필은 “타도라는 말이 없다. 쿠데타라는 말은 있지만,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을 패배자가 되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다섯 번이나 기소한 사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 사정이 급해서 이념, 사상, 진영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 통합하고 앞으로 가자고 말한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아마 열 차례도 더 되풀이 강조한 것 같았다”며 “이재명 후보의 언어는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아졌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당 지도부와 함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공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특히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의 경우, 그간 민주당에서는 항상 논쟁거리가 돼 왔던 이슈이지만, 첫날부터 참배를 하면서 과감한 중도·보수 확장 행보를 보였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후보는 또 자민련 총재를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국무총리를 지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 통합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과 차이를 넘어 다 한 데 모아서 희망적인 미래 또 세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21대 대선 상임 선대위원장에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합리적인 보수진영을 껴안는 외연 확장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윤여준 전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이 통합의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대표 때인 지난해 10월 윤 전 장관과 만나 점심 식사를 했다.
당시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이 후보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보수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증오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언어는 없고 타협을 강조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정 전 주필은 “타도라는 말이 없다. 쿠데타라는 말은 있지만, ‘윤석열’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없다”며 “자신을 패배자가 되었던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을 다섯 번이나 기소한 사람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라 사정이 급해서 이념, 사상, 진영 이런 것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제 통합하고 앞으로 가자고 말한다. 통합이라는 단어는 아마 열 차례도 더 되풀이 강조한 것 같았다”며 “이재명 후보의 언어는 그런 점에서 아주 좋아졌다. 생각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