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LG도 잡았다…김도영 합류한 KIA 연승 '주목'
29~1일 NC·2~4일 한화와 맞대결
컨디션 관리 난조 NC전 승리 챙겨야
국내 선발투수 승리 없어 분발 ‘관건’
김도현·황동하·양현종 잇따라 출격
입력 : 2025. 04. 28(월) 18:15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2차전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지난 주말 LG트윈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위즈덤이 몸살로 결장했지만, 김도영의 복귀에 힘입은 KIA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6위 KIA와 반게임 차이로 5위에 머물러 있던 삼성 라이온즈가 5연승을 거두며 1주일 만에 2위로 급부상한 것을 보면 현재 상승세인 KIA도 이번주 경기 결과에 따라 한번에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KIA는 28일 기준 13승 15패로 7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한단계 떨어졌지만, 지난 25일 LG와의 시리즈에서 복귀한 김도영에 힘입어 리그 1위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IA가 29일부터 3연전을 치를 상대는 NC 다이노스다. NC는 지난달 22일 개막시리즈에서 KIA와 1승 1패를 주고받았으며 9승 16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NC가 시즌 초부터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은 원정 경기가 지속되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지 못한 데 있다. 박건우, 맷 데이비슨 등 주축 타자들이 줄부상으로 이탈했고 홈 구장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매번 훈련을 위해 장소 섭외를 해야 하다보니 특타 훈련도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NC는 지난달 29일 건물 외벽에 설치돼있던 ‘루버’가 추락해 관람객 3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유족 추모와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이달 초 경기가 취소됐고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재개된 4일부터 고척·수원·사직·대전·잠실·대구를 거치며 원정으로만 총 18경기를 진행한 NC는 다음달 1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KIA와의 3연전도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를 위해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광주 경기 일정과 장소를 맞바꿨다.

KIA가 혹서기인 8월에 원정 12연전을 해야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NC를 상대로 승수 챙기기에 들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 토종 선발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이번주 NC와의 3연전 첫 경기는 김도현이 나선다. 이어 황동하와 양현종이 차례로 선발 등판 예정이다.

이번 시즌 KIA의 선발 투수 중 제임스 네일이 7경기서 2승, 아담 올러가 6경기 중 4승을 거뒀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윤영철은 3경기 만에 2군으로 강등됐고 김도현은 대부분의 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승리는 없다. 황동하도 1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는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불펜으로 투입돼 기록한 것으로 선발로 시즌 첫 투입됐던 24일 삼성전에서는 3.2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 1사사구 3탈삼진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O 역대 2번째 180승을 앞두고 있는 양현종도 시즌 초반 부진이 계속되면서 0승 3패 평균자책 6.75를 기록하고 있다.

다행히도 김도영이 복귀하자마자 완벽한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KIA의 공격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5일 1군으로 복귀한 김도영은 LG와의 1차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무사 만루 상황에서 안타로 2타점을 올렸고, 이틀 만에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은 원래도 리그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였었기에 가진 실력은 충분히 월등한 선수고 이번 부상을 계기로 근육 부상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부상만 잘 이겨내고 넘어가면 더 좋은 선수가 될테니 중요한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명타자로 내보내고 있고 (최)형우가 좌익수 수비를 한번 나가준다고 말했다. 선수들끼리 서로 배려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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