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추격 중계·사망사고 연루 유튜버 '기소'
공동협박 등 인과관계 성립 판단
구독자 11명도 함께 재판 넘겨져
구독자 11명도 함께 재판 넘겨져
입력 : 2025. 04. 28(월) 18:08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는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고, 사고를 유발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본보 2024년 9월24일자 4면) 원인제공 혐의를 받는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방검찰청 형사1부(허성환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공동감금) 혐의로 최모(42)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30대 중반 남성 A씨의 사망 사고에 원인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광주·전남 유흥가 등지를 돌며, 음주운전 차량과 폭주족 추적 등 ‘사적 제재’ 콘텐츠를 제작해오던 최씨는 당시 신호 대기 중이던 A씨에게 “음주운전을 했느냐”며 물었고, A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최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하고 A씨를 뒤쫓는 현장을 생중계 했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A씨는 갓길에 주차된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최씨가 벌여온 추격전에는 그의 구독자들이 운전하는 차량도 합류했고, 이들 일당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에워싸는 방식 등으로 교통상 위험을 야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A씨의 사망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최씨의 혐의에는 음주운전 사실이 없는 운전자를 차량 운전석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감금한 행위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추격전에 동조했던 최씨의 구독자 등 11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정유철 기자
광주지방검찰청 형사1부(허성환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협박·공동감금) 혐의로 최모(42)씨 등 1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9월 22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월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30대 중반 남성 A씨의 사망 사고에 원인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광주·전남 유흥가 등지를 돌며, 음주운전 차량과 폭주족 추적 등 ‘사적 제재’ 콘텐츠를 제작해오던 최씨는 당시 신호 대기 중이던 A씨에게 “음주운전을 했느냐”며 물었고, A씨는 곧바로 달아났다.
최씨는 경찰에 음주운전 의심신고를 하고 A씨를 뒤쫓는 현장을 생중계 했다. 이를 피해 도주하던 A씨는 갓길에 주차된 시멘트 운송 트레일러를 들이받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최씨가 벌여온 추격전에는 그의 구독자들이 운전하는 차량도 합류했고, 이들 일당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에워싸는 방식 등으로 교통상 위험을 야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A씨의 사망사고와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최씨의 혐의에는 음주운전 사실이 없는 운전자를 차량 운전석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감금한 행위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추격전에 동조했던 최씨의 구독자 등 11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