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존경받아야할 직업 소방관
조진용 취재2부 기자
입력 : 2025. 04. 28(월) 17:25

조진용 취재2부 기자
지난달 22일 오전 11시25분께 성묘객의 실화로 경북 의성군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1주일여간 번진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투입된 경북 상주 소방서 소속 소방관 A(40)씨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며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의성 산불 진화에 투입된 대원이 병원에 이송된 건 처음이다.
최근 국가별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가장 위세 있는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았으나 미국·독일은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소방관은 15개 직업 중 11위에 그쳤다.
소방관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일을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소방관을 안전 총책임자로 여기고 주마다 다르지만 급여 1억원과 위험 수당 2억원을 포함해 평균 3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 사고현장에서 부상을 당하면 소방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전액 무료로 치료받는다.
한국은 소방 장갑과 작업복도 제대로 지급 안 되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알려지면서 몇 년 사이 처우가 많이 개선됐다. 위험수당 포함 평균 연봉이 6000만~700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평균(4214만원) 보다 높다.
한 해 평균 5명이 순직하고 400명이 부상당한다. 최근 10년간 소방관 1만명당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미국(1.01명), 일본(0.7명)에 크게 앞선다. 평균 사망연령은 70.6세로 한국인 평균수명(82.7세)에 비해 낮다. 소방전문병원이 아직 없는 것도 아쉽다.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소방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다. 미국은 누군가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동경하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자긍심이 커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다.
미국의 경우 “사이렌이 울리면 소방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이 있다. 대형 산불을 진압하다 소방관들이 순직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전역이 애도한다.
아쉽게도 한국은 소방관의 비극적인 순직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희생정신을 기리며 영웅으로 받들지만 금세 잊어버린다. 119에 들어오는 긴급하지 않은 신고도 소방관의 힘을 빠지게 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이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나라가 진정 선진국일 것이다. 소방관의 위험수당을 올리고 소방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이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가별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가장 위세 있는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았으나 미국·독일은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소방관은 15개 직업 중 11위에 그쳤다.
소방관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숭고한 일을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은 소방관을 안전 총책임자로 여기고 주마다 다르지만 급여 1억원과 위험 수당 2억원을 포함해 평균 3억원의 연봉을 지급한다. 사고현장에서 부상을 당하면 소방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전액 무료로 치료받는다.
한국은 소방 장갑과 작업복도 제대로 지급 안 되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 알려지면서 몇 년 사이 처우가 많이 개선됐다. 위험수당 포함 평균 연봉이 6000만~7000만원으로 근로소득자 평균(4214만원) 보다 높다.
한 해 평균 5명이 순직하고 400명이 부상당한다. 최근 10년간 소방관 1만명당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미국(1.01명), 일본(0.7명)에 크게 앞선다. 평균 사망연령은 70.6세로 한국인 평균수명(82.7세)에 비해 낮다. 소방전문병원이 아직 없는 것도 아쉽다.
미국과 한국의 가장 큰 차이는 소방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다. 미국은 누군가에게 봉사하는 직업을 동경하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자긍심이 커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다.
미국의 경우 “사이렌이 울리면 소방관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말이 있다. 대형 산불을 진압하다 소방관들이 순직하면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전역이 애도한다.
아쉽게도 한국은 소방관의 비극적인 순직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희생정신을 기리며 영웅으로 받들지만 금세 잊어버린다. 119에 들어오는 긴급하지 않은 신고도 소방관의 힘을 빠지게 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이들이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나라가 진정 선진국일 것이다. 소방관의 위험수당을 올리고 소방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이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