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청태전 추출물 활용 양치액 개발
유해 미생물 감소·구취 효과
천연성분 기반 제품 개발 성과
입력 : 2025. 03. 11(화) 13:03
전남농업기술원이 청태전 추출물을 활용해 항균 효과가 뛰어난 양치액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청태전은 장흥에서 주로 생산되는 전통차로,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2호로 지정되는 등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연구는 청태전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 청태전 추출물을 함유한 양치액을 사용한 후 구강 내 유해균이 97.6% 감소했다. 특히 충치 유발균인 뮤탄스균은 96.21%, 치주 질환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은 99.9% 감소하며 뛰어난 항균 효과를 보였다. 구취의 원인 물질인 휘발성유황화합물도 평균 9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양치액 개발에는 전남농업기술원이 특허 출원한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이 기술은 습식 분쇄 방식을 활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면서도 청태전의 유효 성분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이를 통해 생산성과 균일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분쇄형 청태전을 양치액의 핵심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청태전이 가진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활용해 천연 성분 기반의 건강한 구강 관리 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한 형태로 보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통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천연 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태전 양치액은 기존의 화학적 구강 세정제와 차별화된 자연 친화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치약, 캔디 등 다양한 구강 관리 제품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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