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무안·여수 등 전국 6개 공항 '방위각 시설' 개선
12·29 여객기 참사 원인 지목
입력 : 2025. 03. 09(일) 17:16
지난 1월3일 오후 무안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기중기로 여객기 꼬리날개를 들어올리고 있다. 윤준명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피해를 키웠던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을 비롯해 6개 공항의 시설 개선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와 방위각시설 개선 실시설계 사전규격공개를 마치고 오는 17일까지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개선 작업 대상은 무안공항을 비롯해 여수, 김해, 사천, 광주, 포항경주공항 등이다.

방위각 시설은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정보를 제공하는 항행안전시설로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조류충돌로 인한 동체착륙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들어진 방위각 시설과 충돌한 뒤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이들 공항은 방위각 시설 기초대가 지표면 위로 노출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방위각 시설 개선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수차례 회의와 현장점검을 진행했으며 군과 조종사협회 등 관계기관 협의와 항공안전혁신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공항별 개선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정부는 방위각 시설 개선 실시설계 사전규격공개를 지난 4일 마친 상태로, 한국공항공사가 7일부터 17일까지 입찰 공고를 진행한다.

이에 공항별 최적의 방위각 시설 개선안이 마련되면 본 설계에서 최종 확정되며 실시설계 입찰공고에 이어 낙찰자가 확정된 뒤 이달 하순부터 설계에 착수, 설계가 완료되는 공항부터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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