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호랑이 군단, 스프링 캠프서 예열 마쳤다
5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귀국
연습경기 1승 4패… 승률 2할
황동하·김도현·이우성·박정우
투타 MVP… 김대유는 모범상
8일 롯데 상대 시범경기 돌입
입력 : 2025. 03. 05(수) 17:41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지난 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2차 스프링 캠프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호랑이 군단이 스프링 캠프를 통해 예열을 마치고 귀국했다. 오는 8일부터는 시범경기를 통해 새 시즌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KIA타이거즈는 선수단이 미국 어바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1·2차 스프링 캠프를 모두 마무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고 5일 밝혔다.

KIA 선수단은 지난 1월25일부터 2월17일까지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를 베이스캠프로 1차 스프링 캠프를 실시했다. 이범호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 22명과 투수 18명, 포수 3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7명 등 총 60명이 참가해 3일 훈련과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는 오키나와 킨 구장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겨 2차 스프링 캠프에 임했다. 투수 장재혁과 홍원빈, 외야수 고종욱과 김호령이 추가 합류했고 히로시마 도요 카프, 한화이글스, LG트윈스, 삼성라이온즈, KT위즈 등과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 캠프 MVP에 투수 김도현과 황동하, 외야수 박정우와 이우성을 각각 선정했다. 또 모범상은 투수 김대유에게 수여했다. 황동하와 이우성은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모범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MVP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도현은 두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만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특히 히로시마전에서는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을 고루 상대하며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황동하 역시 두 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네 개와 볼넷 두 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5선발 후보인 김도현과 황동하가 나란히 위력을 과시하면서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시범경기까지 행복한 고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박정우는 다섯 경기에 모두 나서 12타수 5안타(타율 0.417) 2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타점과 득점은 없었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0.500을 기록하는 등 공수주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도 외야 백업 1순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우성은 네 경기에 출전해 10타수 5안타(타율 0.500)로 3타점과 2득점을 생산했다. 장타율은 0.900에 육박했고 출루율도 0.500으로 높아 나성범, 최원준과 함께 외야 주전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는 한 경기에만 나섰지만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특히 LG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단 한 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구단을 통해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며 “부상자 없이 스프링 캠프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고무적인 부분”이라며 “부족했던 점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 최상의 전력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 선수단은 오는 8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시범경기 일정은 롯데(8~9일)와 NC다이노스(10~11일·창원), 두산베어스(13~14일·잠실), 삼성(15~16일·광주), SSG랜더스(17~18일·광주)를 상대로 이어진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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