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국정협의회 20일 첫 가동…“민생 추경 결론내자”
AI 산업·청년 일자리 창출 등 논의
이재명 “청년 취업난 IMF 이후 최악”
“중도 보수” 발언 두고는 파열음도
김부겸 “당 정체성 혼자 규정” 비판
이재명 “청년 취업난 IMF 이후 최악”
“중도 보수” 발언 두고는 파열음도
김부겸 “당 정체성 혼자 규정” 비판
입력 : 2025. 02. 19(수) 16:0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20일 여·야·정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정협의회에서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민생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결론내자고 1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 당국 모두 추경에 동감해온 만큼 20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정 협의에서 AI 추경 추진을 언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00장 수준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2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며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제가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신성장을 위한 국가 투자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참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반도체 지원과 R&D(연구개발) 지원까지 포함한 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발표했다”며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
또 “한국은행은 어제(18일) 상임위에서 15조원 내지 20조원 추경을 하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올릴 수 있고 경기 대응에도 적절하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지 한 달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황당무계한 내란 사태, 불법 비상계엄 때문에 경제 상황이 너무 악화되고 있다”며 “단군 이래 가장 잘 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 청년들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2030세대 중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0만명이 넘어 서 코로나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30대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고 한다. 풀타임 아르바이트조차 없어진 고용시장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추경안에 일자리 창업 예산안 5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회복이고 또 거기에 더해서 민생과 경제 회복”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소비쿠폰이 불가능하다’, ‘도저히 죽어도 못 하겠다’ 싶으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에 쓰는 게 어떻겠나”라며 “이 역시 국정협의회에서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소비 쿠폰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야권 성향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직격했다.
3선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치적인 이념 성향을 규정하자면 중도 보수적인 스탠스가 맞다”면서도, “중도 보수를 지향한다는 게 아니다. 당은 진보적인 지향을 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와 정부 당국 모두 추경에 동감해온 만큼 20일 국정협의회에서 결론을 내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당정 협의에서 AI 추경 추진을 언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2000장 수준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2만장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며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제가 대표연설에서 강조한 신성장을 위한 국가 투자와 궤를 같이 하고 있어 참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반도체 지원과 R&D(연구개발) 지원까지 포함한 5조원 규모의 추경을 발표했다”며 “함께 논의하자”고 했다.
또 “한국은행은 어제(18일) 상임위에서 15조원 내지 20조원 추경을 하면 성장률을 약 0.2%포인트 올릴 수 있고 경기 대응에도 적절하다고 답했다”며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지 한 달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황당무계한 내란 사태, 불법 비상계엄 때문에 경제 상황이 너무 악화되고 있다”며 “단군 이래 가장 잘 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 청년들이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2030세대 중 그냥 쉬었다는 청년이 70만명이 넘어 서 코로나 이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30대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고 한다. 풀타임 아르바이트조차 없어진 고용시장에서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추경안에 일자리 창업 예산안 5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 회복이고 또 거기에 더해서 민생과 경제 회복”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소비쿠폰이 불가능하다’, ‘도저히 죽어도 못 하겠다’ 싶으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에 쓰는 게 어떻겠나”라며 “이 역시 국정협의회에서 함께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소비 쿠폰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우클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권으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야권 성향 유튜브 ‘새날’에 출연해 “우리는 진보가 아니다”라며 “사실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갖고 있다.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 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진보의 가치를 존중하며 민주당을 이끌고 지지해온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어떻겠나”라고 직격했다.
3선의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치적인 이념 성향을 규정하자면 중도 보수적인 스탠스가 맞다”면서도, “중도 보수를 지향한다는 게 아니다. 당은 진보적인 지향을 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중도보수’를 주장하는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을 넘어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