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도약’ 광주도시공사 女핸드볼, 상위권 넘본다
12일 삼척시청과 1라운드 3차전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
골키퍼 포지션서 진검 승부 기대
“승패 좌우할 핵심은 수비 능력”
입력 : 2025. 01. 09(목) 15:48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 서아루(왼쪽)가 지난 5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1라운드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연지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개막전 패배 직후 시즌 첫 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룬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여덟 개 구단이 나란히 두 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4위에 올라있는 광주도시공사는 플레이오프권 진입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9일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팀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계명문화대 수련관에서 삼척시청과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 1라운드 3차전을 치른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경남개발공사와 개막전에서 24-31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맞대결에서는 27-24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첫 턴을 1승 1패(승점 2)로 마무리한 광주도시공사는 플레이오프권 마지노선인 4위에 올랐다. H리그 여자부는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치른다.

광주도시공사는 앞선 두 경기에서 51득점과 55실점을 기록하며 득실차가 -4에 그쳤다. 득점이 네 번째로 많지만 실점 역시 세 번째로 많은 상황으로 공격력을 유지하되 수비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삼척시청은 1승 1무(승점 3)로 3위에 올라 있고 58득점과 47실점을 기록, 득실차는 +11에 이른다. 득점이 두 번째로 많고 실점 역시 두 번째로 적어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시즌 첫 승을 견인한 서아루와 송혜수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서아루는 14득점과 1도움, 송혜수는 8득점과 1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에서 서아루는 득점 공동 3위, 송혜수는 도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양 팀 골키퍼들의 진검 승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조은과 맞트레이드로 SK슈가글라이더즈에서 영입된 이민지는 앞선 두 경기에서 24세이브로 34.29%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반면 국가대표이자 삼척시청의 수문장인 박새영은 앞선 두 경기에서 34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선방을 했고, 방어율 역시 43.59%로 여덟 개 구단 주전 골키퍼 중 두 번째로 높다.

오세일 감독은 빠르게 전술적인 변화를 가져가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의 안정적인 흐름을 공격으로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두터운 선수층을 갖춘 만큼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오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훈련 시간이 부족했던 부분이 수비에서 실점으로 나타났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실점이 많아지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비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빠르게 보강했다. 수비가 잘 되면서 공격까지도 흐름이 잘 이어졌다”고 복기했다.

이어 “결국 수비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다. 삼척시청에 맞춰서 수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골키퍼가 워낙 좋다 보니 노마크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체력적인 안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교체로 전체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고, 지치는 모습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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