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내야수’ 변우혁 “슈퍼 백업 변신해 우승 한 번 더”
●KIA타이거즈 선수단 을사년 출사표
지난해 1·3루 백업 우선 옵션
생애 첫 한국시리즈서도 굳건
위즈덤 가세로 코너 경쟁 가열
올해는 100경기·10홈런 목표
지난해 1·3루 백업 우선 옵션
생애 첫 한국시리즈서도 굳건
위즈덤 가세로 코너 경쟁 가열
올해는 100경기·10홈런 목표
입력 : 2025. 01. 09(목) 14:44
KIA타이거즈 변우혁이 지난해 7월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홈경기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 우승까지 이뤄냈죠. 2025년에는 슈퍼 백업으로 변신해 한 번 더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지난해 KIA타이거즈의 내야 백업 1옵션으로 자리 잡으며 든든히 뒤를 받친 변우혁이 새해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꿈꾸고 있다. 올해는 최우선 백업을 넘어 슈퍼 백업으로 발돋움해 우승의 환희를 한 번 더 즐기겠다는 다짐이다.
변우혁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시리즈 끝나자마자 마무리 훈련을 다녀왔고, 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준비해야 해서 정말 바빴다”며 “12월에서야 잠시 여행 다녀오면서 짧은 휴식을 갖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지난 겨울에는 본가가 있는 청주에서 훈련에 임했던 변우혁은 이번 겨울 광주에 남아 몸을 관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프링 캠프 출발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비시즌에는 체중이 늘기 쉬워 식단 관리와 여러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동성고에서 (김)도영이, (윤)도현이랑 운동을 하기도 한다. 필라테스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구상이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KIA는 변우혁과 김석환, 박정우, 윤도현, 김규성 등을 미국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하려 했으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무산됐다.
변우혁은 “미국 가기 전까지 계획했던 운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배팅 훈련도 하고 있다. 주로 훈련하러 나오는 시간이 비슷한 선수들과 짝을 이룬다”고 언급했다.
거포형인 그에게 배트 스피드는 필수적인 요소다. 주로 백업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타석에 들어섰을 때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변우혁은 “지난해 목표는 홈런 15개라고 말했는데 5개에 그쳤다”면서도 “이전과 비교하면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등 유의미한 성적이다.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시즌의 핵심적인 목표는 100경기 출장과 두 자릿수 홈런이다. 그의 커리어 하이 기록은 2023년 세운 83경기와 7홈런이다. 지난해에는 69경기에 나서 5홈런을 생산했다.
변우혁은 “올해는 100경기 출장과 타율 2할 7푼 이상,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해 3할 4리를 쳤다. 홈런이 많아지면 타율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제 장점은 힘”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KIA는 외인 타자로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코너를 보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인 위즈덤은 주전 1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코너 백업을 두고 변우혁과 서건창, 홍종표, 김규성, 황대인, 박민, 윤도현 등이 겨루는 양상이다.
변우혁은 “경기에 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1루와 3루 백업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좌완 투수에 맞춰 표적 선발도 가능하다”며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출전 여부가 여러 차이를 만들기에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위즈덤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도 많이 쳤고 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며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 프로에 와서 같은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이 처음인데 많은 걸 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우혁이 완벽히 새 시즌을 준비한다면 언제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이우성과 김도영 등 내외야에서 부상 또는 피로 누적이 발생했을 때 선발로 나서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최형우의 허리 통증으로 이우성이 외야로 자리를 옮겼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선발을 경험했기 때문에 정말 각별했다. 올해도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독기를 품고 준비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는 내 할 것만 해야 한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기도 했다. 제 몫을 해서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연고지인 광주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새 시즌에도 KBO 리그 10개 구단 중 뜨거운 사랑을 자양분으로 연패 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욕도 충만했다.
변우혁은 “한국시리즈도 대단했지만 퍼레이드와 페스타를 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광주에 대해 다시 한번 애정이 생겼고 너무나 좋은 곳”이라며 “지난해 언제 어디서든 보내주셨던 큰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고 잊을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도 그 힘으로 연패 도전을 이뤄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해 KIA타이거즈의 내야 백업 1옵션으로 자리 잡으며 든든히 뒤를 받친 변우혁이 새해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꿈꾸고 있다. 올해는 최우선 백업을 넘어 슈퍼 백업으로 발돋움해 우승의 환희를 한 번 더 즐기겠다는 다짐이다.
변우혁은 최근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시리즈 끝나자마자 마무리 훈련을 다녀왔고, V12 타이거즈 페스타도 준비해야 해서 정말 바빴다”며 “12월에서야 잠시 여행 다녀오면서 짧은 휴식을 갖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지난 겨울에는 본가가 있는 청주에서 훈련에 임했던 변우혁은 이번 겨울 광주에 남아 몸을 관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며 스프링 캠프 출발 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비시즌에는 체중이 늘기 쉬워 식단 관리와 여러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을 하고, 동성고에서 (김)도영이, (윤)도현이랑 운동을 하기도 한다. 필라테스도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구상이 일부 변경되기도 했다. KIA는 변우혁과 김석환, 박정우, 윤도현, 김규성 등을 미국 드라이브 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파견하려 했으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무산됐다.
변우혁은 “미국 가기 전까지 계획했던 운동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배팅 훈련도 하고 있다. 주로 훈련하러 나오는 시간이 비슷한 선수들과 짝을 이룬다”고 언급했다.
거포형인 그에게 배트 스피드는 필수적인 요소다. 주로 백업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타석에 들어섰을 때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출전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변우혁은 “지난해 목표는 홈런 15개라고 말했는데 5개에 그쳤다”면서도 “이전과 비교하면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 등 유의미한 성적이다. 안주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IA타이거즈 변우혁이 지난해 5월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 홈경기 3회말 2사 1·2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변우혁은 “올해는 100경기 출장과 타율 2할 7푼 이상, 두 자릿수 홈런을 목표하고 있다”며 “지난해 3할 4리를 쳤다. 홈런이 많아지면 타율은 조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제 장점은 힘”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다. KIA는 외인 타자로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코너를 보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인 위즈덤은 주전 1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코너 백업을 두고 변우혁과 서건창, 홍종표, 김규성, 황대인, 박민, 윤도현 등이 겨루는 양상이다.
변우혁은 “경기에 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일단 1루와 3루 백업 역할에 충실할 것이고 좌완 투수에 맞춰 표적 선발도 가능하다”며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 출전 여부가 여러 차이를 만들기에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위즈덤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도 많이 쳤고 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존재”라며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 프로에 와서 같은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가 있는 것이 처음인데 많은 걸 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변우혁이 완벽히 새 시즌을 준비한다면 언제든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이우성과 김도영 등 내외야에서 부상 또는 피로 누적이 발생했을 때 선발로 나서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최형우의 허리 통증으로 이우성이 외야로 자리를 옮겼던 한국시리즈 4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선발을 경험했기 때문에 정말 각별했다. 올해도 같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 독기를 품고 준비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는 내 할 것만 해야 한다는 걸 한 번 더 느끼기도 했다. 제 몫을 해서 팀에 도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과 연고지인 광주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새 시즌에도 KBO 리그 10개 구단 중 뜨거운 사랑을 자양분으로 연패 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욕도 충만했다.
변우혁은 “한국시리즈도 대단했지만 퍼레이드와 페스타를 했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광주에 대해 다시 한번 애정이 생겼고 너무나 좋은 곳”이라며 “지난해 언제 어디서든 보내주셨던 큰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고 잊을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도 그 힘으로 연패 도전을 이뤄보겠다”고 자신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