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김, 고부가가치 육성 기대감 크다
'햇바디1호’ 위판가 경신
입력 : 2024. 11. 20(수) 18:35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자체 개발한 신품종 ‘햇바디 1호’가 김 위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남 김의 고부가가치 사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진도위판장에서 올해 출하된 첫 햇바디 1호가 108만원(1자루 120㎏)에 거래됐다. 기존 잇바디돌김(일명 곱창김)의 2배가 넘는 가격이다.

햇바디 1호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 잇바디돌김의 안정적 생산을 목표로 2016년부터 전남 해역에서 자생하는 우량엽체를 선발 육종하고 품종 개발 연구에 나서 지난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기존 잇바디돌김보다 각포자(씨앗) 방출량이 많고 김발에 부착율이 높은 데다 엽체의 꼬불거림이 많고 맛이 좋아 양식어업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엽체의 성장이 빨라 채취횟수가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어 생산효과도 좋다. 생산량 뿐아니라 조기출하가 가능해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 첫 위판된 햇바디 1호가 첫 위판에서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김 양식어업인으로부터 2025년 종자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전남도의 김 신품종 개발 노력으로 김 양식이 고부가가치 사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그동안 국내 최초 양식김 3종 모두를 신품종으로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방사무늬김 2종(해풍1호·해풍2호), 모무늬돌김 2종(해모돌1호·신풍1호)과 잇바디돌김인 햇바디1호의 등록으로 총 5품종이 품종보호를 받고 있다. 전남 김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78%를 차지한다. 도는 2011년부터 어가에 보급한 해풍1호로 김 생산량을 늘려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계속된 품종개발로 2년 연속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했고. 김 수출이 8억 달러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기후위기 등으로 김 생산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 김 품종 개발은 기후위기 대응과 어가 수익을 늘리는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전남도가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품종 개발 연구에 더욱 매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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