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사람의 마음…고운말 가득한 세상을”
●2024 광주 선플운동 한마당 성료
본보·호남미래포럼·선플재단 주최
정광고 학생들, 언어순화활동 전개
강수훈·김나윤·임미란 시의원 수상
“어떤 상보다 공정…선플문화 앞장“
본보·호남미래포럼·선플재단 주최
정광고 학생들, 언어순화활동 전개
강수훈·김나윤·임미란 시의원 수상
“어떤 상보다 공정…선플문화 앞장“
입력 : 2024. 11. 20(수) 18:48
2024년도 광주시의회 선플 우수의원상을 수상한 강수훈, 김나윤, 임미란 의원과 배석일 정광고 교장, 정광고 학생 등이 20일 광주 정광고교 녹야원 대회의실에서 2024 광주시의회 선플우수의원상 시상식을 갖고 존중과 배려의 선플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선플운동은 전남일보와 (사)호남미래포럼, (재)선플재단이 주최했다. 나건호 기자
“칼에 베인 상처는 금새 회복되지만 말로 받은 상처는 쉽게 낫지 않지요. 선플 가득한 세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펼치는 ‘2024년 학교·언어 폭력 예방을 위한 선플운동 한마당’이 마무리됐다.
전남일보와 호남미래포럼·선플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일 정광고 녹야원 1층 대회의실에서 학생과 교사, 광주시의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선플누리단 활동을 되돌아보고, 올 한해 선플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광주시의원·학생·교사 등에게 ‘모범 선플우수상’을 시상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선플운동은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통해 언어폭력으로부터 시작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실천하자는 교육 캠페인이다.
배석일 정광고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말과 글에는 파동이 있다. 뱉고 쓰는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의정·학교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선플운동에 동참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광고 학생들이 주축이 된 선플누리단은 한해 동안 청소년언어순화활동 및 시의회 선플의원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9월에는 광주선플의날 캠페인을 통해 ‘악플 대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요’ 주제로 사이버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섰다.
누리단 활동 일환으로 진행되는 선플우수 의원상은 선플모니터단(정광고 학생·졸업생)이 1년 분량의 광주시의회 회의록을 분석, 아름다운 언어와 행동을 실천하고 동료 의원 간 상호 존중 등을 보인 의원에게 수여했다. 올해는 시의원 23명 중 김나윤·강수훈·임미란 의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김나윤·임미란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들은 높은 빈도의 순화언어(비외래어)를 사용하는 등 바른말 고운말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각 의원별 비순화 언어 사용 빈도는 △임미란 7% △강수훈 11% △김나윤 13%다. 순화언어 사용 빈도 또한 각각 1위~3위에 올랐다.
강수훈 의원은 “의정활동 하면서 처음 받아본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오롯이 바른말 하나로 받은 것 아닌가. 그 어떤 상보다 공정하고 뜻깊은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미란 의원은 “지난해 이 상을 받았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미래지도자인 청소년·대학생에게 받았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의미가 크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도 되고 내년을 위한 용기도 불어 넣어진다. 바른말 쓰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나윤 의원도 “감사하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플모니터단으로서 활동한 학생과 지도교사도 수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일보사장상에는 김도희 학생 및 박지현 교사 등 9명이, 선플재단이사장상에는 11명의 정광고 학생이 수상했다.
2학년 김도희 학생은 “언어 순화·비순화에 대한 개념도 몰랐는데 올 한해 활동을 통해 우리말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선플운동이 많이 알려져 바르고 고운말이 일상화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고훈 선플달기운동본부 전국부회장은 “혐오문화는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나쁜 말을 함부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우리가 평소에 ‘바르고 고운말을 쓰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생활 속 선플은 실제 ‘혐오’를 없애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1일 전남일보와 호남미래포럼 등은 ‘광주·전남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 및 선플의 날 선포식’을 열고 이날을 광주 선플의 날로 정했다. 이후 광주시의회가 지난 2015년 9월 본보와 사단법인 호남미래포럼, 선플재단과 선플협약을 갖고 선플운동에 동참하겠다고 공식 밝혔으며 매년 선플모니터단이 우수의원을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광주 광산구 정광고등학교 학생과 대학생들이 중심이 돼 펼치는 ‘2024년 학교·언어 폭력 예방을 위한 선플운동 한마당’이 마무리됐다.
전남일보와 호남미래포럼·선플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일 정광고 녹야원 1층 대회의실에서 학생과 교사, 광주시의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어진 선플누리단 활동을 되돌아보고, 올 한해 선플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광주시의원·학생·교사 등에게 ‘모범 선플우수상’을 시상했다.
지난 2014년 시작된 선플운동은 아름다운 언어 사용을 통해 언어폭력으로부터 시작되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실천하자는 교육 캠페인이다.
배석일 정광고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말과 글에는 파동이 있다. 뱉고 쓰는 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라며 “의정·학교활동으로 바쁜 가운데 선플운동에 동참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광고 학생들이 주축이 된 선플누리단은 한해 동안 청소년언어순화활동 및 시의회 선플의원 선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9월에는 광주선플의날 캠페인을 통해 ‘악플 대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해요’ 주제로 사이버 인식 개선 활동에 나섰다.
2024년도 광주시의회 선플 우수의원상에 선정된 강수훈(왼쪽부터), 김나윤 의원. 임미란 의원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이들은 높은 빈도의 순화언어(비외래어)를 사용하는 등 바른말 고운말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각 의원별 비순화 언어 사용 빈도는 △임미란 7% △강수훈 11% △김나윤 13%다. 순화언어 사용 빈도 또한 각각 1위~3위에 올랐다.
강수훈 의원은 “의정활동 하면서 처음 받아본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오롯이 바른말 하나로 받은 것 아닌가. 그 어떤 상보다 공정하고 뜻깊은 것 같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미란 의원은 “지난해 이 상을 받았을 때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미래지도자인 청소년·대학생에게 받았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의미가 크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칭찬도 되고 내년을 위한 용기도 불어 넣어진다. 바른말 쓰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나윤 의원도 “감사하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선플모니터단으로서 활동한 학생과 지도교사도 수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일보사장상에는 김도희 학생 및 박지현 교사 등 9명이, 선플재단이사장상에는 11명의 정광고 학생이 수상했다.
2학년 김도희 학생은 “언어 순화·비순화에 대한 개념도 몰랐는데 올 한해 활동을 통해 우리말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선플운동이 많이 알려져 바르고 고운말이 일상화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고훈 선플달기운동본부 전국부회장은 “혐오문화는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나쁜 말을 함부로 사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며 “우리가 평소에 ‘바르고 고운말을 쓰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생활 속 선플은 실제 ‘혐오’를 없애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1일 전남일보와 호남미래포럼 등은 ‘광주·전남 선플자원봉사단 발대식 및 선플의 날 선포식’을 열고 이날을 광주 선플의 날로 정했다. 이후 광주시의회가 지난 2015년 9월 본보와 사단법인 호남미래포럼, 선플재단과 선플협약을 갖고 선플운동에 동참하겠다고 공식 밝혔으며 매년 선플모니터단이 우수의원을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