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놓친 KIA, 보상 선수로 강효종 품었다
내달 2일 상무 입대 예정이지만
“나이 어리고 성장 가능성 높아”
입력 : 2024. 11. 19(화) 16:07
KIA타이거즈가 투수 장현식과 LG트윈스의 자유 계약에 따른 보상 선수로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 강효종이 지난해 10월2일 KT위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LG트윈스 제공
KIA타이거즈가 투수 장현식과 LG트윈스의 자유 계약(FA)에 따른 보상 선수로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

2002년생의 어린 나이에 군 복무까지 예정된 만큼 미래 자원으로서의 성장 여부가 기대를 모은다.

KIA는 투수 강효종을 LG로부터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고 19일 밝혔다.

현금 대신 보상 선수를 택하면서 강효종과 함께 장현식의 2024시즌 연봉에 해당하는 보상금 1억6000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계약금 16억원과 연봉 36억원 등 4년 총액 5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는 자동 보호 대상인 군 보류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25명의 보호 선수 명단을 꾸렸다.

KIA는 장현식이 새 둥지를 튼 직후 현금 대신 보상 선수를 택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LG가 두터운 선수층을 구축한 만큼 유망주와 즉시 전력감을 두루 검토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보호 선수 명단을 검토한 KIA의 선택은 미래 자원인 강효종이었다. 충암고 소속으로 1학년과 2학년 때부터 우완 정통파로 두각을 나타낸 강효종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으며 LG에 입단했다.

강효종은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구위와 제구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고, LG가 퓨처스리그는 물론 1군 무대에서도 선발 경험을 부여하며 육성에 공을 들였던 자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김유영, 박명근과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며 개막 선발진에도 포함됐다.

이후 직구 제구와 투구 수 관리 등을 보완하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조정기를 가진 강효종은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앞두고 1군에 다시 등록돼 세리머니에도 함께할 수 있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세 시즌 동안 아홉 경기에 나서 2승 2패와 평균자책점 6.43의 성적을 남긴 강효종은 다음 달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피닉스)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었다.

KIA로서는 강효종이 상무에서 복귀하는 2026년 6월이면 더 치열해질 선발 경쟁을 기대할 수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 윤영철 등 현재 좌완 선발이 풍족한 KIA는 황동하와 김도현 등 우완 선발 육성에 집중해 왔다.

KIA 관계자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이견이 없었다”며 “국군체육부대에서 한층 더 성장해서 합류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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