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다움 통합돌봄 복지 영역 확대되길
고독사 예방효과 커
입력 : 2024. 11. 04(월) 17:23
대한민국 복지의 롤 모델로 각광을 받고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고독사 예방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정 광주시의원(동구2·더불어민주당)은 4일 광주시 복지건강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통합돌봄을 시작한 2023년 고독사 발생률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 고독사는 2019년 113건, 2020년 118건, 2021년 111건, 2022년 117건, 2023년 94건으로 감소했다. 2019~2023년 고독사 연평균 증가율은 대구 14.9%, 울산 14.4%, 부산 3.1%, 인천 2.3%, 서울 1.5%이며, 감소한 곳은 세종 -7.7%, 광주 -4.5%, 대전 -2.1%로 광주가 전국에서 감소율 2위를 기록했다.

매년 1인가구가 늘고 있다. 젊은층의 1인 세대가 늘고 있지만 홀몸 노인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은둔형 외톨이와 고독사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는 광주다움 통합돌봄이 출범 2년 만에 긴급돌봄 등의 영역을 넘어 고독사 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둔다는 점은 앞으로 대한민국 복지를 이끌어갈 정책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출범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1일부터 시행이후 1년 여 간 1만5276명에게 2만8000건의 맞춤 돌봄을 지원했다. 현재는 이웃 돌봄을 강화하기 위해 쪽방·달방 거주민들을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지원하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시즌 2’를 운영 중이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고립된 시민이 밖으로 나와 이웃과 만나고 서로가 서로의 안부를 살피는 활동들을 지원해 단절된 사회적 관계를 잇고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광주다운 통합돌봄이 갈수록 팍팍해지는 세상에서 이웃과 소통하고 온기를 전하는 이상적인 복지정책으로 커가길 바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이어지는 한국형 대표 복지정책으로 확대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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