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고 밝히며 국내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82.96)보다 46.61p(1.83%) 오른 2588.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0.26% 상승 출발한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2540선까지 밀렸지만,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폭을 확대해 고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6억원, 341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83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3973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 업종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반등했다.

철강금속(3.97%), 음식료업(3.05%), 의약품(2.79%), 운수창고(2.55%), 전기전자(2.54%), 섬유의복(1.84%), 유통업(1.50%)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으며 시총 상위종목에선 KB금융(-1.20%)을 제외하고,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6.48%), LG에너지솔루션(3.27%), 삼성바이오로직스(1.90%), 현대차(1.41%), 셀트리온(3.48%), 삼성전자우(1.25%), 기아(3.29%) POSCO홀딩스(2.37%) 등이 올랐다.

증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금투세 이슈 해소에 시장이 모두 급등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29.05)보다 25.03p(3.43%) 급등한 754.08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과 207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540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역시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9.26%), 에코프로비엠(7.25%), 에코프로(7.37%), HLB(4.86%), 리가켐바이오(8.96%), 엔켐(6.62%), 휴젤(7.48%), 삼천당제약(4.90%), 클래시스(4.15%), HPSP(0.76%)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9.4원)보다 8.5원 내린 1370.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도입된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다. 시행 시기를 두 차례 늦춘 끝에 내년 1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정부·여당과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를 결정하면서 내년 시행이 무산될 전망이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정부·여당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