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시아 파병, 세계에 끔찍한 전환점… 모두의 문제"
입력 : 2024. 10. 19(토) 16:59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의 군 훈련장에서 보급품을 받는 장면.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 X계정, RFA에서 재인용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모든 국가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소속 유럽 특파원인 롭 해리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위해 싸우는 북한 병사 소식은 전세계적 경종(North Korean troops fighting for Russia is worldwide wake-up call)’이라는 기사를 내놓았다.

그는 “(이번 일이 사실이라면) 전쟁의 끔찍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오랫동안 의심해 온 일이 확인되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제는 그 동맹과 비공식 동맹인 북한, 이란, 중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 등이 러시아를 지원한 경우 러시아가 지불할 ‘대가’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러시아가 북한과 중국, 이란에 지원 대가 차원으로 역량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에 의지할 경우 최대 1280만명에 달하는 현역 병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도 내다봤다.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에 앞서 이란의 경우 이미 러시아에 샤헤드 드론을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를 구입하는 등 행동으로 러시아의 전쟁 자금 마련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이 전쟁은 어쩌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의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유로뉴스도 같은 날 “(북한의 러시아) 병력 배치는 제삼자가 전쟁에 개입하도록 하고 북한과 서방의 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8일부터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특수부대 파병 절차에 나섰다고 밝혔다. 1차 파병 규모는 1500여명으로, 향후 파병 규모가 1만여명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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