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필수 인력 충원하라" 31일부터 무기한 파업
입력 : 2024. 10. 19(토) 13:25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대병원 소속 노동자들이 이달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17일 9차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오는 10월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공공병상 축소 저지, 의료대란 책임 전가 중단, 임금·근로조건 개선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가짜 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의 병상을 줄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전체 병상수 대비 공공병상은 9.7%밖에 되지 않는다. 공공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의 80%를 치료했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필수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기대했다”며 “하지만 정부와 의사의 대결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료대란으로 병원 노동자들은 임금·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사측에 국가중앙병원의 역할과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현장 노동자와 환자의 안전을 위한 필수 인력 충원을 요구했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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