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장비 보급받는 北 병사들 영상 공개
입력 : 2024. 10. 19(토) 10:01
북한군 병사들이 러시아의 군 훈련장에서 보급품을 받는 장면. 우크라이나군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 X계정, RFA에서 재인용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한 훈련장에서 보급품을 받는 모습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X계정에 공개한 동영상에는 북한군으로 보이는 수십 명의 남성들이 차례로 줄서서 보급품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27초짜리 영상에서 북한 병사들은 테이블에 수북이 쌓여 있는 군용 장비를 받아 메고 있고 군용 더플백에 넣은 뒤 다음 테이블로 이동했다.

영상에는 간부로 추정되는 남성은 병사들에게 “넘어가지 말라”라고 말하고, “나오라”, “야, 야, 야”라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도 들렸다. 영상 속의 병사들은 키가 크지 않고 앳된 모습이었다.

SPRAVDI는 “이 영상을 확보한 지 72시간도 지나지 않았다”며 “러시아 연해주 세르옙스키 훈련장에서 우크라이나 배치를 준비하는 북한군이 러시아 장비를 착용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영상이 실제로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인의 모습인지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바 없다.

세르게옙스키 훈련장은 북한 국경에서 약 230km 떨어져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아테쉬(ATESH)라는 단체는 텔레그램에 러시아 포병부대가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고등 포병사령부에서 북한의 자주포 사용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주포를 생산 및 수리할 능력이 부족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전쟁에서 북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정치일반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