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 최초 ATP 투어 2회 우승…새 역사 썼다
세계 26위 바우티스타 아굿 꺾고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정상
ATP 투어 2번 이상 우승한 한국 선수는 권순우가 최초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투어 정상
'러키 루저'로 우승까지 닿은 것은 역대 10번째
ATP 투어 2번 이상 우승한 한국 선수는 권순우가 최초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투어 정상
'러키 루저'로 우승까지 닿은 것은 역대 10번째
입력 : 2023. 01. 14(토) 21:59
권순우. 뉴시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당진시청·84위)가 생애 두 번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에서 2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것은 권순우가 처음이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2-1(6-4 3-6 7-6<7-4>)로 꺾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차례 ATP 투어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7·은퇴)은 현역 시절 두 차례 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한 번이었다. 이형택은 2001년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의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일궜다.
아스타나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이형택을 넘어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기대도 부풀렸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챙긴 권순우는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순위를 52위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 52위다. 그는 2021년 11월 52위에 올랐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로 본선 무대를 밟는 행운을 안았다.
운 좋게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16강전에서 세계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을 꺾는 등 상승세를 자랑하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국 우승에 입맞춤했다.
ATP 투어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것은 권순우가 역대 10번째다.
이날 권순우가 꺾은 바우티스타 아굿은 올해 35세의 베테랑으로, 2019년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9년에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으며 ATP 투어에서도 11번이나 우승했다.
권순우는 첫 게임이었던 바우티스타 아굿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운 권순우는 브레이크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게임 스코어 6-4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이 권순우의 포핸드샷에 대처법을 찾으면서 살아났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게임 스코어 0-2로 뒤졌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권순우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3-5로 뒤진 상황에서는 라켓을 집어던지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2세트를 내주고 3세트까지 간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권순우는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권순우는 바우티스타 아굿의 서브게임에서 듀스 상황에 잇달아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면서 브레이크에 성공, 게임 스코어 2-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도 듀스에 돌입했던 권순우는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어드밴티지를 잡은 후 상대 범실로 포인트를 따내 서브게임을 지켰다.
잘 싸우던 권순우는 두 게임을 연달아 헌납하며 게임 스코어 3-4로 역전당했다.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권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접전을 이어간 권순우와 바우티스타 아굿은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2-3으로 끌려가던 바우티스타 아굿은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기세를 살렸다.
그러나 권순우도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하면서 5-4로 리드를 잡았다.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를 잡은 권순우는 이어진 랠리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바우티스타 아굿이 챌린저를 요청했지만, 아웃 판정이 나왔고 그대로 승리는 권순우의 차지가 됐다.
우승을 확정한 뒤 권순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한 뒤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권순우는 언포스드 에러 22개로 16개인 바우티스타 아굿에 비해 많았지만,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에서는 모두 앞섰다.
권순우는 우승 후 코트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교민 여러분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아 감사하다. 다음주부터 호주오픈이 있는데 좋은 경기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으로 기세가 잔뜩 오른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른 것이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에서 2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것은 권순우가 처음이다.
권순우는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결승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26위)을 2-1(6-4 3-6 7-6<7-4>)로 꺾었다.
2021년 9월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이로써 한국 선수 최초로 두 차례 ATP 투어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47·은퇴)은 현역 시절 두 차례 ATP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한 번이었다. 이형택은 2001년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의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일궜다.
아스타나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8년 8개월 만에 ATP 투어 단식에서 우승한 권순우는 이형택을 넘어 한국인 ATP 투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권순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기대도 부풀렸다.
우승 랭킹 포인트 250점을 챙긴 권순우는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순위를 52위까지 끌어올릴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 52위다. 그는 2021년 11월 52위에 올랐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했지만,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로 본선 무대를 밟는 행운을 안았다.
운 좋게 본선에 오른 권순우는 16강전에서 세계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을 꺾는 등 상승세를 자랑하며 결승까지 올랐고, 결국 우승에 입맞춤했다.
ATP 투어 단식에서 러키 루저가 우승한 것은 권순우가 역대 10번째다.
이날 권순우가 꺾은 바우티스타 아굿은 올해 35세의 베테랑으로, 2019년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19년에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으며 ATP 투어에서도 11번이나 우승했다.
권순우는 첫 게임이었던 바우티스타 아굿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운 권순우는 브레이크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게임 스코어 6-4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이 권순우의 포핸드샷에 대처법을 찾으면서 살아났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줘 게임 스코어 0-2로 뒤졌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끌려다닌 권순우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3-5로 뒤진 상황에서는 라켓을 집어던지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2세트를 내주고 3세트까지 간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권순우는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권순우는 바우티스타 아굿의 서브게임에서 듀스 상황에 잇달아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면서 브레이크에 성공, 게임 스코어 2-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도 듀스에 돌입했던 권순우는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어드밴티지를 잡은 후 상대 범실로 포인트를 따내 서브게임을 지켰다.
잘 싸우던 권순우는 두 게임을 연달아 헌납하며 게임 스코어 3-4로 역전당했다. 더블폴트를 저지르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권순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접전을 이어간 권순우와 바우티스타 아굿은 결국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2-3으로 끌려가던 바우티스타 아굿은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기세를 살렸다.
그러나 권순우도 자신의 서브 기회를 모두 포인트로 연결하면서 5-4로 리드를 잡았다.
날카로운 포핸드샷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매치 포인트를 잡은 권순우는 이어진 랠리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의 백핸드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바우티스타 아굿이 챌린저를 요청했지만, 아웃 판정이 나왔고 그대로 승리는 권순우의 차지가 됐다.
우승을 확정한 뒤 권순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한 뒤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권순우는 언포스드 에러 22개로 16개인 바우티스타 아굿에 비해 많았지만, 서브에이스(11-5), 위너(42-23), 전체 포인트(103-96)에서는 모두 앞섰다.
권순우는 우승 후 코트 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교민 여러분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긴 것 같아 감사하다. 다음주부터 호주오픈이 있는데 좋은 경기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으로 기세가 잔뜩 오른 권순우는 호주오픈에서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른 것이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호주오픈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본선 2회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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