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음피해 공개' 군공항 이전 대전환 돼야
시·도연구원, 24일 무안서 토론회
입력 : 2024. 04. 24(수) 17:03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시 발생하는 소음 영향 등이 최초로 공개되면서 갈등 국면이 대전환을 맞을지 관심이다. 광주시, 전남도, 국방부, 광주·전남 양 지방시대위원회는 24일 무안 초당대에서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에 대비한 소음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광주연구원은 ‘소음 대책 및 지원방안’, 전남연구원은 ‘주변 지역 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 중 무안 등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피해에 대한 직접적 영향 등이 공개됐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시 무안에 발생하는 소음 영향권은 망운면(5.8㎢), 운남면(12.3㎢), 현경면(0.9㎢) 등 19.0㎢로 무안 전체 면적의 4.2%에 해당한다. 해안 입지 덕분에 광주 군 공항 소음 영향권(40.21㎢)의 절반 수준이다. 광주연구원은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광주 군 공항(8.2㎢)보다 1.4배 넓은 군 공항, 소음 완충지역 부지(3.6㎢)에 85웨클 이상 소음 영향이 예상되는 5.7㎢ 토지를 보상해 추가 확보하는 것을 제안했다. 서쪽 해안 위주 비행으로 소음을 최소화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장점도 제시했다.

전남연구원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통합 이전 당위성과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한 전남 서남권 지역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무안국제공항은 이미 국가계획에도 광주 민간 공항과 통합해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추가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소화하고 항공 정비 수요 확보, MRO 산단 등 지역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효율적인 것으로 봤다.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논의가 이뤄진 이후 첫 구체적인 소음피해 대책 등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 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와 전남간 갈등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토론회는 군 공항 이전의 키를 쥔 무안 주민들이 지역소멸 시기,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할 좋은 기회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무조건 반대가 아닌 대화로 풀 수 있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간 3자 대면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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