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결의
80% "25일 사직서 제출" 응답
입력 : 2024. 03. 24(일) 18:14
지난달 8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뉴시스
전국의 의대 증원이 확정된 가운데 광주지역 의과대학 교수들이 반대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사직서 제출 등을 결의했다.

24일 전남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서를 발표해 “무계획적이고 교육여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현실적인 의대정원의 확대와 강제배정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25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전남대 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273명의 교수 중 257명(94.1%)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83.7%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직서가 수리되기까지 보다 안전한 진료를 위해 법정 근로시간인 주52시간으로 줄여서 준법투쟁을 강행하겠다고도 밝혔다.

전남대 의대 비대위는 “편향된 탁상행정의 빗나간 정책으로 인해 사랑하는 우리 전남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행정적 탄압이 현실화된다면 결단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파국적인 상황에 빠지기 전에 정부는 비이성적인 행정적 제재를 철회하고 신속히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진지한 협상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조선대 또한 비대위 체제를 구성해 의과대학 소속 교수 161명 중 응답자 129명(78%)이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25일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의견이 55.8%로 나타났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넘게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일선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대생들 역시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동맹 휴학 중이다. 전남대 의대는 재학생 731명 중 575명이 휴학을 신청하자 대량 유급 만은 막기 위해 당초 이달 25일부터 학사일정을 개시하기로 했으나 교수회의를 통해 내달 15일로 미뤄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재학생 90% 이상이 휴학계만 내고 출석하지 않으면서 학사 일정 대부분이 다음 달로 미루고 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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