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조사 촉구
민주당 "朴정부 세월호 일지조작 전면적 재조사를"
국민의당ㆍ바른정당도 "사실 관계 명확히 밝혀져야"
한국당 "靑 문서공개, 세월호 정치적 이용 그만 둬야"
2017. 10.13. 00:00:00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첫 보고 시점 기록을 사후에 조작하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각각 사후에 조작 및 불법 변경한 정황들을 발견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ㆍ야 각 정당은 세월호 보고 시간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이 오전 9시30분이었지만, 약 6개월 뒤인 10월23일 보고서가 수정되면서 최초보고 시점이 30분 늦춰진 오전 10시로 임의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밝힌 공개한 문서의 내용이 맞다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세월호 관련 최초보고를 받고 10시15분에 사고 수습과 관련한 첫 지시를 했다는 발표는 거짓이 된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오전 10시 최초 보고를 받은 뒤 조치를 취했다는 발표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특히 박 전대통령은 최초 보고(9시30분)를 받은 이후 45분(10시15분)이 지나서야 첫 수습지시를 내린 셈이 된다.

이와관련 임 실장은 브리핑에서 "보고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라며 "당시 1분 1초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참 생각이 많이 드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청와대 발표 이후 한국당을 제외한 각 여ㆍ야 각 정당은 일제히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세월호 보고일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 특히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에 대해서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월호 특조위, 헌법재판소 판결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 이르기까지 박근혜 정부는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을 기망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안보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와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 등의 책임 또한 무겁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억울하게 숨진 수 백 명의 원혼의 넋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대통령의 지시도, 컨트롤 타워도 없어 참사가 더욱 커진 것에 대한 책임 역시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브리핑대로 첫 보고시간이 9시30분이었다면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을 흘려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45분의 골든타임이 허비됐고 더 많은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뜻"이라며 "이후로도 11건의 보고를 받고 아무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당시 대통령의 언행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이해받아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도 "수사기관의 엄격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러나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도대체 어디서 그 많은 문건들이 나오는지 이제는 국민들이 그걸 의아해하고 있다"며 "또 전 정부 문건에 대한 이런 식의 공개는 국가기록물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있음에도 청와대가 이 부분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행동하는 것이 법과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청와대의 행동 방식으로 맞냐"고 지적했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ㆍ김선욱 기자

기사 목록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