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고용 14만명 ‘뚝’…외환위기 후 최대폭 감소
입력 : 2025. 07. 21(월) 08:16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건설경기 침체가 생산 감소를 넘어 고용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19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10만2000명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2020년 상반기(196만6000명)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명 선이 무너졌고, 이는 2016년 하반기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건설업 고용 부진은 20대(-4만3000명)와 50대(-6만8000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채용 축소와 구조조정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던 건설업 고용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노동시장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용은 통상 경기 후행지표로,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 생산 위축이 고용시장에 본격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 생산 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21.2%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정부는 건설수주 개선으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건설수주는 통상 1~2년의 시차를 두고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용 개선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한다. 1분기에는 건설투자 부진이 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췄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은 “정부가 소비·수출 진작 노력을 한다고 해도 건설이 좋지 않으면 경기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건설업은 고용·생산유발계수가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건설업 위축은 경기 활성화에 큰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19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6000명 줄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상반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10만2000명 줄어든 데 이어 올해 들어 감소 폭이 더욱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2020년 상반기(196만6000명)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명 선이 무너졌고, 이는 2016년 하반기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건설업 고용 부진은 20대(-4만3000명)와 50대(-6만8000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채용 축소와 구조조정이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던 건설업 고용의 불안정성이 커지며 노동시장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고용은 통상 경기 후행지표로,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업 생산 위축이 고용시장에 본격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설업 생산 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21.2%로 하락폭이 급격히 커졌다.
정부는 건설수주 개선으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건설수주는 통상 1~2년의 시차를 두고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용 개선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한다. 1분기에는 건설투자 부진이 GDP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췄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은 “정부가 소비·수출 진작 노력을 한다고 해도 건설이 좋지 않으면 경기 회복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특히 건설업은 고용·생산유발계수가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건설업 위축은 경기 활성화에 큰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