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진우>지역 발전을 위한 물 공급망 강화
김진우 한국수자원공사 영·섬권수도사업단장
입력 : 2025. 07. 14(월) 17:56
김진우 한국수자원공사 영·섬권수도사업단장
영산강과 섬진강은 전라도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이고 여수시와 광양시 등에 위치한 국가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공급하여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처럼 물을 잘 관리하고 공급하는 것은 한 나라의 경제발전과 국민이 잘사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는 물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고 국가 간의 산업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영·섬권수도사업단은 작년 1월 순천시 신대지구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전라도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한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물 공급망 강화라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는 강수의 패턴이다. 예전에는 예측 가능했던 강수량이 이제는 갑작스럽게 폭우로 변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되는 가뭄으로 이어진다.

전라도 지역은 강수 편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수도 취수원 불안정, 물 부족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불과 2년 전 우리는 최악의 가뭄 상황을 겪었고 심지어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 공급을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섬권수도사업단은 극한 홍수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길이 끊이지 않도록 남수저수지 등 비상 수원에 대한 시설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완도군 보길·노화 지역의 반복적인 가뭄에 따른 비상용수공급 대책으로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간 비상연계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완도군과 협의하여 올해 하반기 착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래돼서 노후된 관을 단계적으로 새로 교체하거나 개량(관 내부 청소, 기존 도막 제거, 재도장 작업)하기 위해 여수시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광양(1단계) 공업용수도의 노후관 개량사업, 광양시 및 광양제철소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광양신·구계통의 노후관 개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단선 관로여서 사고 시 단수가 불가피한 시설의 복선화를 위해 남원시, 장수군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동화댐계통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 목포시, 장흥군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전남남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사업 등을 시행하여 수도시설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공사 추진 과정에서는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도록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실시하고 공사 중 지역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수용성과 공감대를 높이고 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건설사업 추진 중 건설폐기물을 최대한 줄이고 발생된 폐기물은 분리 보관 및 가능하면 재활용을 하고 있으며 공사관리용 차량은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용하여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 건설현장에 이동형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 안전장비를 도입해 야간공사, 도로 굴착, 상수도 관로 내 밀폐공간 등 취약구간의 안전을 높이고자 매 순간 열정을 쏟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섬권수도사업단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물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회복력 있는 사회 인프라 구축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물은 생명이자 사회의 기반인 만큼 최우선 과제는 물 공급망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지키는 일이다.

앞으로도 영·섬권수도사업단은 우리 지역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물 관리 체계 구축해 전라도 지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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