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검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 이뤄질 것”
“김여사 입원 소식도 언론 통해 알았다”
수사팀 구성 박차…특검보 임명 ‘속도전’
“수사 범위 넓어…최대한 역량 모을 것”
입력 : 2025. 06. 17(화) 11:2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는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측과는 아직 접촉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 여사가 지병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사실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며 “어떻게 조사할지는 특검보가 임명된 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세우지 않았고, 수사 준비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차츰 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민 특검은 지난 15일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자 8명을 추천한 바 있다. 이 중 4명이 특검보로 임명될 예정이며, 특검은 “조속한 임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경험과 역량, 전문성, 통솔력,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현재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임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법관 출신으로, 이번 수사에서 검찰과 법원 양쪽 출신 인사들이 특검보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검보 외에 파견 검사, 수사관 등 수사팀 구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 특검은 “명단을 작성 중이며, 특검보가 임명되면 관련 기관과 협의해 구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수수사를 보조할 ‘준비지원단’ 구성에도 착수했다. 변호사 특별수사관 채용을 위해 대한변협 등에 채용 공고도 낼 방침이다.

특검팀이 사용할 사무실은 현재 두 곳을 놓고 협의 중이며,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수사 대상과 범위가 상당히 넓어 수사팀이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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