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금타 화재, 인체유해 조사·대책 이뤄져야
피해접수 5893건
입력 : 2025. 05. 25(일) 16:11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8일째. 불은 잡혔지만, 그을음과 냄새, 통증은 아직 남아 있다. 피부 발진, 두통, 목 따가움, 근육통 등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 피해 접수 건수만 5700건이 넘었다. 대기 중 유해물질 농도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단순한 불이 아닌 ‘환경 재난’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화재 당시 타이어에 포함된 합성고무와 화학 첨가제가 연소되면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산화황, 벤젠, 톨루엔, 시안화수소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 공기를 통해 흡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화재 직후 대기 중 납 농도는 평소보다 최대 3배 이상 증가했고,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니켈 수치도 4배까지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수치 역시 ‘매우 나쁨’ 기준을 훌쩍 넘겼다.
환경당국은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안은 수치 이상의 것이다.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광범위한 유해물질 노출과 그로 인한 인체 반응은 현재진행형이며, 무엇보다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시급하다. 전문가들도 경고하고 있다. 과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례나, 스페인 매립지 화재처럼 대규모 타이어 연소 후 호흡기·신경계·피부 질환이 급증한 연구 결과들이 있다. 화재 당시 어떤 재료가 사용됐고, 무엇이 얼마나 연소됐는지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단순한 미봉책이 아닌, 피해 주민의 증상과 대기 오염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과학적 분석과 장기적 치료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공장 사고가 아니다. 유해물질의 장기 노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 건강권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빠른 원인 규명과 함께, 금호타이어와 관계 당국은 주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개 조사와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의 건강과 생명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회복 대책이 시급하다. 이번만큼은 ‘불은 껐지만 피해는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환경당국은 현재까지 기준치를 초과한 항목은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고통과 불안은 수치 이상의 것이다.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광범위한 유해물질 노출과 그로 인한 인체 반응은 현재진행형이며, 무엇보다 명확한 인과관계 규명이 시급하다. 전문가들도 경고하고 있다. 과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사례나, 스페인 매립지 화재처럼 대규모 타이어 연소 후 호흡기·신경계·피부 질환이 급증한 연구 결과들이 있다. 화재 당시 어떤 재료가 사용됐고, 무엇이 얼마나 연소됐는지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단순한 미봉책이 아닌, 피해 주민의 증상과 대기 오염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과학적 분석과 장기적 치료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공장 사고가 아니다. 유해물질의 장기 노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민 건강권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빠른 원인 규명과 함께, 금호타이어와 관계 당국은 주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공개 조사와 피해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주민의 건강과 생명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회복 대책이 시급하다. 이번만큼은 ‘불은 껐지만 피해는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