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값 잡기 총력…고이즈미 농림상 “2000엔대 공급 추진”
신임 농림상 "6월 초 실현될 가능성"
입력 : 2025. 05. 23(금) 16:16

Former Environment Minister Shinjiro Koizumi, center, is surrounded by reporters at the prime minister‘s office in Tokyo Wednesday, May 21, 2025. (Kyodo News via AP)
일본 정부가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비축미를 시중에 대량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이즈미 신지로 신임 농림수산상은 다음달 초부터 5㎏ 기준 2000엔대 쌀을 마트 등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2일(현지시간) 국무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6월 초쯤에는 5kg에 2000엔대 비축미가 매대에 나란히 놓이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수의계약 절차는 내주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쌀 평균 판매 가격은 5㎏당 약 4268엔(한화 약 4만1000원)으로, 고이즈미 장관이 언급한 2000엔대는 현재가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지금의 쌀값은 일본 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신속한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이즈미 장관이 언급한 ‘2000엔대’는 이틀 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언급한 ‘3000엔대’보다도 1000엔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1일 당수 토론에서 “쌀값을 3000엔대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그룹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과도 면담했다. 그는 “쌀 가격 급등이라는 긴급 상황에서 비축미를 어떻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 외에도 인터넷 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유통경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키타니 사장은 “비축미의 온라인 판매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수의계약 참여 의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수산성은 기존에 예정됐던 5월 28~30일 비축미 경쟁 입찰을 중단하고 수의계약 체결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낙찰된 비축미가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찰된 비축미 약 21만t 중, 4월 말 기준으로 슈퍼마켓 등 소비자 대상 소매 유통망에 도달한 물량은 약 1만5000t으로 7%에 불과했다.
쌀값 고공행진은 이시바 내각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여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장관의 전임자인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이 쌀 관련 ‘망언’으로 경질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시바 내각은 비축미 조기 방출과 가격 안정 조치를 통해 민심 이반을 막고 국정 지지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노병하 기자·뉴시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2일(현지시간) 국무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가능하다면 6월 초쯤에는 5kg에 2000엔대 비축미가 매대에 나란히 놓이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며 “관련 수의계약 절차는 내주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의 쌀 평균 판매 가격은 5㎏당 약 4268엔(한화 약 4만1000원)으로, 고이즈미 장관이 언급한 2000엔대는 현재가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지금의 쌀값은 일본 경제 전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신속한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고이즈미 장관이 언급한 ‘2000엔대’는 이틀 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언급한 ‘3000엔대’보다도 1000엔가량 낮은 금액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1일 당수 토론에서 “쌀값을 3000엔대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이즈미 장관은 이날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그룹의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과도 면담했다. 그는 “쌀 가격 급등이라는 긴급 상황에서 비축미를 어떻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기존 방식 외에도 인터넷 판매를 포함한 다양한 유통경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키타니 사장은 “비축미의 온라인 판매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수의계약 참여 의향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수산성은 기존에 예정됐던 5월 28~30일 비축미 경쟁 입찰을 중단하고 수의계약 체결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낙찰된 비축미가 실제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입찰된 비축미 약 21만t 중, 4월 말 기준으로 슈퍼마켓 등 소비자 대상 소매 유통망에 도달한 물량은 약 1만5000t으로 7%에 불과했다.
쌀값 고공행진은 이시바 내각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여론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고이즈미 장관의 전임자인 에토 다쿠 전 농림수산상이 쌀 관련 ‘망언’으로 경질된 이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시바 내각은 비축미 조기 방출과 가격 안정 조치를 통해 민심 이반을 막고 국정 지지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