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무산 뒤 첫 회동’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갈등 봉합하나
대선 승리 위한 공감대 형성
金 “사부로 모시고 배울 것”
韓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입력 : 2025. 05. 11(일) 16:58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만나 포옹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봉합 국면을 맞았다.

양 후보는 11일 오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는 전날 오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대선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 투표에서 부결돼 무산되자마자 이뤄진 것이다.

공개로 열렸던 단일화 2차 회동 이후 사흘 만에 대면한 양 후보는 만남 직후 포옹을 나눴다. 김 후보는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기에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국정 전체를 이끌고 국가 위기도 잘 헤쳐 나오셨다”며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특별하게 포용력을 갖고 이끌어줬다. 여야를 뛰어넘는 탁월한 통합력을 발휘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후보는 “축하드린다”며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김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에서 모두가 똘똘 뭉쳐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이들에 반드시 승리해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는 노력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님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한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한 후보는 곧바로 요청을 수락하는 대신 실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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